[비즈니스포스트]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서구권을 겨냥한 식품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K푸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서구권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14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유럽지역 식품사업을 위한 현지법인으로 프랑스 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유럽 시장 전초기지로 설립했던 영국법인의 사업성과가 나오자 인근 국가로의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1분기 유럽지역 식품사업은 신규 유통채널 입점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매출이 45% 증가했다.
법인 설립을 앞둔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는 올해 여름 올림픽이 개최된다. CJ제일제당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K푸드 제품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미 CJ그룹은 대한체육회와 2023년 4월 체결한 ‘1등급 공식 파트너 계약’에 따라 올림픽 현장에서 K컬쳐를 알리는 ‘코리아하우스’를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유럽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당시 독일과 러시아에서 현지 생산을 위한 냉동가공식품업체를 인수했다.
진출 초기부터 지난해까지 유럽시장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자 CJ제일제당은 2022년 5월 영국에 사업 법인을 설립하면서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해왔고 이제 서유럽 전역으로 사업범위를 점점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서구권 공략은 호주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2019년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로 지난해 호주 1위 대형유통체인 ‘울워쓰’ 입점을 시작으로 편의점 체인 ‘이지마트’까지 유통채널을 확장했고 만두와 김치로 시작해 최근 김밥까지 판매품목 수를 늘렸다.
서구권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외형을 확대하는 것과 달리 강 대표는 기존 사업 국가로 성장이 정체된 중국·일본에서는 수익성 개선 위주의 경영기조를 이어간다.
올해 1분기 중국 식품사업 매출은 430억 원, 일본 식품사업 매출은 634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60.9%, 27.5% 줄어들었다.
중국 실적 감소는 지난해 중국식품 제조법인 ‘지샹쥐’를 매각하고 K푸드 제조·유통법인 ‘청도식품’을 남긴 영향이 컸다. 일본에서는 엔화 약세가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강 대표가 서구권을 식품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안착시키고 중국과 일본에서의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강 대표는 올해 초 임원인사에서 CJ그룹 공채출신 최초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4년 만에 CJ제일제당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바이오 사업의 업황악화와 원가부담 상승, 국내 식품 판매량 부진으로 CJ제일제당이 수익성이 악화되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는 시선이 많았다.
CJ제일제당이 올해 1분기 수익성 확대에 성공하면서 강 대표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제외)은 1분기 매출 4조4081억 원, 영업이익 267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77.5% 각각 늘어난 것이다.
특히 바이오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9.6%로 1년전보다 3.2%포인트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적자를 지속하긴 했지만 CJ피드앤케어의 영업손실도 150억 원으로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적자를 낸 CJ셀렉타와, CJ피드앤케어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피드앤케어의 영업이익률 수준이 낮고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전사 수익성과 실적 안정성 상향에 긍정적이다”며 “CJ셀렉타 매각으로 바이오 부문의 실적 안정성이 점차 강화될 것이다”고 봤다. 신재희 기자
최근 K푸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서구권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 CJ제일제당이 서구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월 CJ제일제당의 대표이사로 복귀한 강 대표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인다.
14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유럽지역 식품사업을 위한 현지법인으로 프랑스 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유럽 시장 전초기지로 설립했던 영국법인의 사업성과가 나오자 인근 국가로의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1분기 유럽지역 식품사업은 신규 유통채널 입점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매출이 45% 증가했다.
법인 설립을 앞둔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는 올해 여름 올림픽이 개최된다. CJ제일제당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K푸드 제품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미 CJ그룹은 대한체육회와 2023년 4월 체결한 ‘1등급 공식 파트너 계약’에 따라 올림픽 현장에서 K컬쳐를 알리는 ‘코리아하우스’를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유럽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당시 독일과 러시아에서 현지 생산을 위한 냉동가공식품업체를 인수했다.
진출 초기부터 지난해까지 유럽시장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자 CJ제일제당은 2022년 5월 영국에 사업 법인을 설립하면서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해왔고 이제 서유럽 전역으로 사업범위를 점점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서구권 공략은 호주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2019년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로 지난해 호주 1위 대형유통체인 ‘울워쓰’ 입점을 시작으로 편의점 체인 ‘이지마트’까지 유통채널을 확장했고 만두와 김치로 시작해 최근 김밥까지 판매품목 수를 늘렸다.
서구권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외형을 확대하는 것과 달리 강 대표는 기존 사업 국가로 성장이 정체된 중국·일본에서는 수익성 개선 위주의 경영기조를 이어간다.
올해 1분기 중국 식품사업 매출은 430억 원, 일본 식품사업 매출은 634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60.9%, 27.5% 줄어들었다.
중국 실적 감소는 지난해 중국식품 제조법인 ‘지샹쥐’를 매각하고 K푸드 제조·유통법인 ‘청도식품’을 남긴 영향이 컸다. 일본에서는 엔화 약세가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강 대표가 서구권을 식품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안착시키고 중국과 일본에서의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강 대표는 올해 초 임원인사에서 CJ그룹 공채출신 최초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4년 만에 CJ제일제당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바이오 사업의 업황악화와 원가부담 상승, 국내 식품 판매량 부진으로 CJ제일제당이 수익성이 악화되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는 시선이 많았다.
CJ제일제당이 올해 1분기 수익성 확대에 성공하면서 강 대표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 CJ제일제당은 13일 호주 1위 유통채널인 '울워스'에 냉동김밥 품목을 입점시켰다. 시드니의 한 울워스 매장에서 고객이 ‘비비고 김밥’ 신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제외)은 1분기 매출 4조4081억 원, 영업이익 267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77.5% 각각 늘어난 것이다.
특히 바이오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9.6%로 1년전보다 3.2%포인트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적자를 지속하긴 했지만 CJ피드앤케어의 영업손실도 150억 원으로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적자를 낸 CJ셀렉타와, CJ피드앤케어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피드앤케어의 영업이익률 수준이 낮고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전사 수익성과 실적 안정성 상향에 긍정적이다”며 “CJ셀렉타 매각으로 바이오 부문의 실적 안정성이 점차 강화될 것이다”고 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