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게임주 시가총액 1위 크래프톤이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가 크래프톤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 증권가도 러브콜을 보내며 외국인 수급에 힘을 보태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투자자는 넥슨게임즈(353억 원), 넷마블(83억 원), 위메이드(59억 원), 펄어비스(56억 원), 카카오게임즈(34억 원), 데브시스터즈(13억 원), 엔씨소프트(10억 원) 등 국내 게임주들을 대부분 순매수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주도주들이 주춤하자 외국인투자자들이 대체재를 찾아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게임주 가운데서도 유독 돋보이는 종목이 있는데 바로 크래프톤이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크래프톤 주식을 146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규모 2위다.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1510억 원)와 큰 차이가 없고 3위인 KT&G(791억 원)와 큰 격차일 정도로 강한 외국인 수급을 받고 있다.
2분기 탄탄한 실적에 더해 향후 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070억 원, 영업이익 3321억 원을 거뒀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보다 각각 82.7%, 152.6% 증가한 것이다.
대표게임인 ‘배틀그라운드’가 다양한 콜라보(협업활동)를 통해 중동, 인도, 중국 등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1992억 원)를 67%가량 웃돌며 깜짝실적을 냈다. 이에 외국인투자자가 전날 하루에만 크래프톤을 1022억 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주가는 12.97% 급등했다.
이날 종가 기준 크래프톤 시총은 15조8757억 원으로 넷마블(5조4323억 원), 엔씨소프트(4조1252억 원), 시프트업(4조386억 원), 넥슨게임즈(1조5210억 원) 등과 큰 격차를 벌리며 게임주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크래프톤은 향후 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크래프톤은 대표게임인 배틀그라운드에 수익구조가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꾸준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사이에 우려의 시선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향후 다양한 신작 게임들을 선보이면서 수익성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크래프톤은 21일 열리는 게임 축제 '게임스컴'에서 신작 ‘인조이’와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단기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조이는 그동안 국내 개발사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시뮬레이션 장르이고 PC와 콘솔 플랫폼에 동시 출시한다는 점에서 시장이 높은 점수를 줄 것이다”고 내다봤다.
윤예지 아이엠증권연구원도 “배틀그라운드에서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8월 게임스컴 모멘텀도 보유해 단기적으로도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12일 일본 게임사 탱고게임웍스도 인수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탱고게임웍스의 게임 개발자들과 대표작 ‘하이파이 러쉬’에 대한 일체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크래프톤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수익성 다각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실적으로 주가의 하방이 지지되고 있는 상황인만큼 부담없는 밸류에이션과 함께 신작 기대감으로 주가가 우상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증권가에선 상상인증권(40만 원->45만 원), 아이엠증권(35만 원->45만 원), 유안타증권(32만 원->45만 원), 한화투자증권(34만 원->41만 원), 현대차증권(34만 원->40만 원), NH투자증권(34만 원->40만 원), 메리츠증권(34만 원->40만 원), 대신증권(34만 원->38만 원), SK증권(33만 원->38만 원), 유진투자증권(33만 원->37만 원), 키움증권(29만 원->33만 원) 등이 크래프톤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조정했다.
여기에 외국 증권가에서도 긍정평가가 나오면서 외국인투자자 수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13일 크래프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48% 상향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기존보다 25% 높은 40만 원으로 올렸다.
안젤라 홍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향후 6개월 동안 크래프톤 주가는 상승동력에 올라탈 것이다”며 “배틀그라운드가 주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가운데 신작 기대감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금융투자매체 심플리 월스트릿도 “크래프톤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1%로 글로벌 게임주 평균인 8%보다 높다”며 “지난 1년 동안 순이익 성장률도 26.8%로 글로벌 게임주 평균(-1.2%)을 웃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점에서 볼 때 크래프톤은 창출된 수익의 대부분을 자체 게임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게임사로서 이같은 행보는 긍정적”이라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
외국인투자자가 크래프톤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 증권가도 러브콜을 보내며 외국인 수급에 힘을 보태고 있다.
▲ 외국 증권가의 호평과 함께 크래프톤에 강한 외국인 수급이 들어오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투자자는 넥슨게임즈(353억 원), 넷마블(83억 원), 위메이드(59억 원), 펄어비스(56억 원), 카카오게임즈(34억 원), 데브시스터즈(13억 원), 엔씨소프트(10억 원) 등 국내 게임주들을 대부분 순매수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주도주들이 주춤하자 외국인투자자들이 대체재를 찾아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게임주 가운데서도 유독 돋보이는 종목이 있는데 바로 크래프톤이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크래프톤 주식을 146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규모 2위다.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1510억 원)와 큰 차이가 없고 3위인 KT&G(791억 원)와 큰 격차일 정도로 강한 외국인 수급을 받고 있다.
2분기 탄탄한 실적에 더해 향후 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070억 원, 영업이익 3321억 원을 거뒀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보다 각각 82.7%, 152.6% 증가한 것이다.
대표게임인 ‘배틀그라운드’가 다양한 콜라보(협업활동)를 통해 중동, 인도, 중국 등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1992억 원)를 67%가량 웃돌며 깜짝실적을 냈다. 이에 외국인투자자가 전날 하루에만 크래프톤을 1022억 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주가는 12.97% 급등했다.
이날 종가 기준 크래프톤 시총은 15조8757억 원으로 넷마블(5조4323억 원), 엔씨소프트(4조1252억 원), 시프트업(4조386억 원), 넥슨게임즈(1조5210억 원) 등과 큰 격차를 벌리며 게임주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크래프톤은 향후 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크래프톤은 대표게임인 배틀그라운드에 수익구조가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꾸준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사이에 우려의 시선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향후 다양한 신작 게임들을 선보이면서 수익성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크래프톤은 21일 열리는 게임 축제 '게임스컴'에서 신작 ‘인조이’와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단기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조이는 그동안 국내 개발사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시뮬레이션 장르이고 PC와 콘솔 플랫폼에 동시 출시한다는 점에서 시장이 높은 점수를 줄 것이다”고 내다봤다.
윤예지 아이엠증권연구원도 “배틀그라운드에서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8월 게임스컴 모멘텀도 보유해 단기적으로도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12일 일본 게임사 탱고게임웍스도 인수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탱고게임웍스의 게임 개발자들과 대표작 ‘하이파이 러쉬’에 대한 일체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크래프톤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수익성 다각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실적으로 주가의 하방이 지지되고 있는 상황인만큼 부담없는 밸류에이션과 함께 신작 기대감으로 주가가 우상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증권가에선 상상인증권(40만 원->45만 원), 아이엠증권(35만 원->45만 원), 유안타증권(32만 원->45만 원), 한화투자증권(34만 원->41만 원), 현대차증권(34만 원->40만 원), NH투자증권(34만 원->40만 원), 메리츠증권(34만 원->40만 원), 대신증권(34만 원->38만 원), SK증권(33만 원->38만 원), 유진투자증권(33만 원->37만 원), 키움증권(29만 원->33만 원) 등이 크래프톤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조정했다.
▲ 크래프톤은 이달 게임스컴 행사에서 배틀그라운드와 더불어 신작 '인조이'와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선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13일 크래프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48% 상향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기존보다 25% 높은 40만 원으로 올렸다.
안젤라 홍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향후 6개월 동안 크래프톤 주가는 상승동력에 올라탈 것이다”며 “배틀그라운드가 주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가운데 신작 기대감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금융투자매체 심플리 월스트릿도 “크래프톤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1%로 글로벌 게임주 평균인 8%보다 높다”며 “지난 1년 동안 순이익 성장률도 26.8%로 글로벌 게임주 평균(-1.2%)을 웃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점에서 볼 때 크래프톤은 창출된 수익의 대부분을 자체 게임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게임사로서 이같은 행보는 긍정적”이라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