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D가 유로 2024 경기가 열린 15일 독일 뮌헨 풋볼 아레나에 부스를 마련하고 돌핀과 씰 등 자사 차량을 홍보하고 있다. < BYD >
BYD는 판매한 차량들에서 확보한 주행 데이터로 기술 고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테슬라의 전략을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각) 중국매체 지에미엔에 따르면 BYD는 주행보조 연구소 내 연구팀을 나눠 티엔슈엔(天璇) 이라는 이름의 별도 개발 부서를 신설했다.
해당 부서는 개발 현황을 BYD의 주행보조 연구소 소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계로 구성됐다. 기존 연구팀 또한 같은 보고 체계로 설정해 주행보조 기술을 투트랙으로 개발하는 모양새다.
지에미엔은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신설된 부서는 부품에서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주행보조 기술의 다양한 측면을 모두 다루는 자체 연구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연구팀은 외부 협력체들의 주행보조 기술을 BYD 차량에 통합하는 작업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BYD는 지난 1월16일 개최한 사업 설명회에서 주행보조 기술 개발에 향후 1천억 위안(약 19조78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뒤 올해 6월에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베이징과 상하이를 포함 7개 도시 공공 도로에서 ‘레벨3’ 이상 주행보조 기술을 시험 주행해도 된다는 허가를 획득했다.
레벨3는 5단계로 구분되는 자율주행 기술 가운데 세 번째로 사고시 탑승자가 아닌 차량 제조사가 책임을 지는 특징을 갖는다.
BYD가 이미 판매한 수백만 대의 차량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주행보조 시스템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테슬라가 자체 주행보조 시스템인 ‘FSD’ 개발 및 홍보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지에미엔은 연구팀 책임자의 발언을 인용해 “BYD는 주행보조 개발에 상대적으로 늦게 뛰어들었지만 가장 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