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이 지난달 3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매들린 킹 호주 자원부 장관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31일 최 회장이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매들린 킹 호주 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포스코그룹이 호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미래사업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한-호주 경제협력 협의차 방한한 매들린 킹 장관은 방한 첫 일정으로 포스코센터를 찾아 최 회장과 철강, 청정수소, 2차전지소재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최 회장은 "탄소중립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포스코그룹과 호주 간 협력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호주 정부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매들린 킹 장관은 "호주는 포스코그룹과 오랜 기간 자원 협력 관계를 지속해 왔다"며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전통적 철강 원료뿐 아니라 HBI, 수소 등 미래사업 분야에서도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포스코그룹은 호주에서 저탄소 철강 원료인 HBI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호주 정부와 부지임대차 주요 조건에 합의하고 현재 주요 파트너사들과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으로 전기로 조업 시 고급강 생산을 위한 필수 원료다.
포스코그룹의 HBI 연계 그린수소 사업은 HBI 생산에 필요한 환원제의 1%를 수소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수소 혼입 물량을 단계적으로 늘려 2030년 10%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호주는 그린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핵심 전략 국가 중 하나로, 넓은 부지와 풍부한 태양광 등 청정수소 개발에 최적화한 우수한 사업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포스코그룹은 전했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분야에서도 호주와 투자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11월 준공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이 합작해 만든 회사로, 호주 광석 리튬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2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이 사업은 원료 확보부터 가공까지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과 호주가 공동으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