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이 아직 노조와 2022년 임금협상을 완전히 매듭짓지 못하면서 4분기 실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사 사이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조가 앞으로 파업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공장에서 생산 차질을 빚을 공산이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3일 민주노총 아래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타이어지회(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1노조)에 따르면 오는 9일 본사 상경 투쟁을 시작으로 파업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1노조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전화통화에서 “회사가 아직까지 추가 제시안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며 “현재 조건에서 합의를 하기 어려운 만큼 9일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파업 등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조는1노조와 한국노총 아래 고무산업연맹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조(2노조)의 복수노조 체제로 변경됐다. 애초 2노조가 대표노조 역할을 했으나 1노조가 올해 초 조합원을 대거 확보해 변화가 일어났다.
이수일 사장은 2노조와는 2022년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었지만 1노조와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1노조는 기존 2노조가 합의한 수준보다 약간 높은 임금을 요구하고 있다. 1노조는 2노조와 합의한 내용에다 기본급 0.6% 인상과 일시금 200만 원 지급을 추가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노조 관계자는 “현재 요구하는 인상 총액 규모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연봉보다 적은 수준이다”며 “사실 회사가 추가 제시안을 내놓아야 협상을 할 수 있는데 현재 2노조와 합의한 내용만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일 사장으로서는 이런 1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복수노조 체제에서 1노조와 임금협상 결과에 따라 2노조원들이 추가로 1노조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사장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특히 1노조는 민주노총 아래 금속노조 소속으로 2노조와 비교해 강성으로 여겨진다. 그런 만큼 1노조가 좋은 임금협상 조건을 받아들며 조합원들이 추가로 늘린다면 내년부터 단체교섭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타이어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노조와 이번에 첫 임금협상을 하는 만큼 앞으로 노사관계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그러나 1노조의 파업이 지속한다면 대전과 충남 금산에 있는 국내 공장의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해외에도 공장이 있지만 대전과 금산 공장 규모가 가장 크다. 더구나 금산공장은 단일 타이어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미 1노조는 올해 7월부터 게릴라 파업을 이어오고 있는 데다 앞으로 파업 수위를 높인다면 현재보다 생산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노조가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면서 해당 인력들은 생산공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일부 공정에서 1노조가 집중적으로 파업을 벌인다면 전체 공장은 멈출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3분기에도 국내 공장에서 노조의 파업으로 수익성 회복에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일 2022년 3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한국 공장의 경우 7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의 게릴라성 파업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이 0% 수준”이라며 “더구나 한국 공장은 2021년 연간 적자를 기록한 이후 수익성 회복이 미진한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파업 문제를 실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보는 시선이 나온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조 파업의 강도와 지속성이 4분기 실적에 관건”이라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현재 전기차 타이어 경쟁력,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 현대차 신차용(OE) 타이어 납품물량 확대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이 많지만 단기적으로는 파업 추이와 협상 타결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장은파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사 사이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조가 앞으로 파업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공장에서 생산 차질을 빚을 공산이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에 따르면 9일 본사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파업 수위를 높이면서 이수일(사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으로서는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3일 민주노총 아래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타이어지회(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1노조)에 따르면 오는 9일 본사 상경 투쟁을 시작으로 파업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1노조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전화통화에서 “회사가 아직까지 추가 제시안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며 “현재 조건에서 합의를 하기 어려운 만큼 9일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파업 등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조는1노조와 한국노총 아래 고무산업연맹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조(2노조)의 복수노조 체제로 변경됐다. 애초 2노조가 대표노조 역할을 했으나 1노조가 올해 초 조합원을 대거 확보해 변화가 일어났다.
이수일 사장은 2노조와는 2022년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었지만 1노조와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1노조는 기존 2노조가 합의한 수준보다 약간 높은 임금을 요구하고 있다. 1노조는 2노조와 합의한 내용에다 기본급 0.6% 인상과 일시금 200만 원 지급을 추가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노조 관계자는 “현재 요구하는 인상 총액 규모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연봉보다 적은 수준이다”며 “사실 회사가 추가 제시안을 내놓아야 협상을 할 수 있는데 현재 2노조와 합의한 내용만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일 사장으로서는 이런 1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복수노조 체제에서 1노조와 임금협상 결과에 따라 2노조원들이 추가로 1노조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사장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특히 1노조는 민주노총 아래 금속노조 소속으로 2노조와 비교해 강성으로 여겨진다. 그런 만큼 1노조가 좋은 임금협상 조건을 받아들며 조합원들이 추가로 늘린다면 내년부터 단체교섭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타이어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노조와 이번에 첫 임금협상을 하는 만큼 앞으로 노사관계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그러나 1노조의 파업이 지속한다면 대전과 충남 금산에 있는 국내 공장의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해외에도 공장이 있지만 대전과 금산 공장 규모가 가장 크다. 더구나 금산공장은 단일 타이어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미 1노조는 올해 7월부터 게릴라 파업을 이어오고 있는 데다 앞으로 파업 수위를 높인다면 현재보다 생산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노조가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면서 해당 인력들은 생산공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일부 공정에서 1노조가 집중적으로 파업을 벌인다면 전체 공장은 멈출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3분기에도 국내 공장에서 노조의 파업으로 수익성 회복에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일 2022년 3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한국 공장의 경우 7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의 게릴라성 파업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이 0% 수준”이라며 “더구나 한국 공장은 2021년 연간 적자를 기록한 이후 수익성 회복이 미진한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파업 문제를 실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보는 시선이 나온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조 파업의 강도와 지속성이 4분기 실적에 관건”이라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현재 전기차 타이어 경쟁력,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 현대차 신차용(OE) 타이어 납품물량 확대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이 많지만 단기적으로는 파업 추이와 협상 타결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