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힌남노'로 인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포스코가 스테인리스 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 사진은 22일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직원이 고압수로 설비를 세척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수해로 인한 일부의 스테인리스 제품 수급 차질 우려에 대응해 수출재를 내수로 전환하고 국내외 대체 공정을 통한 수급 안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인근 냉천 범람으로 스테인리스 제조 공장이 대부분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으나 내부식성이 강한 스테인리스 제품 특성상 남아있는 대다수 중간제품과 재고가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이 12월중 복구되면 정상적 제품 생산이 가능해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바라봤다.
이에 더해 스테인리스 내수시장 안정을 위해 수출재를 내수로 최대한 전환할 계획도 세웠다.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슬라브를 광양제철소나 중국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PZSS)로 이송해 스테인리스 열연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태국 포스코-타이녹스 등 해외생산법인에서 냉연제품으로 압연해 국내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수급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는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국내외 스테인리스 철강사와 협업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을 세웠다. 스테인리스 후판은 국내 타 철강사와 공급 방안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3개월 안에 포항제철소 모든 제품 재공급을 목표로 압연공정 복구에 힘쓰고 있다. 현재 압연지역 전원 투입율은 86% 수준이며 설비 클리닝 작업은 81% 수준으로 전해진다.
포스코 관계자는 "연말까지 스테인리스 국내 고객사 소요량은 32만6천 톤인데 시중 재고가 32만4천 톤 수준이다"며 "포스코 보유 재고가 8만6천 톤, 대체 공정을 통한 확보할 수 있는 제품이 10만4천 톤인 만큼 시장 일부의 공급부족 우려는 기우"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