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가 3개월 안에 포항제철소를 정상가동하는 방침을 추진한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3전기강판공장 정상화후 15일에 생산한 첫 전기강판 제품. <포스코>
16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안에 압연지역 배수 작업을 완료하고 전력공급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포항제철소 정상화를 위한 복구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는 10~12일 3개 고로를 모두 정상화 시킨데 이어 15일 쇳물의 성분을 조정하고 고체 형태의 반제품(슬라브 등)으로 생산하는 제강과 연주 공장도 모두 복구를 마쳤다. 또 3전기강판공장도 복구를 마치고 15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선강부문 정상화에 따라 냉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가 큰 압연지역에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지하시설 뻘제거, 설비세척, 부품수리 등 복구작업에 속도를 높일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는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최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방향으로 완제품 생산에 필요한 압연라인 복구 계획을 세웠다. 9월말에는 1냉연과 2전기강판, 10월중으로는 1열연과 2·3후판, 11월중에는 1·4선재 및 2냉연, 12월초에는 3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 및 2열연 공장 등의 재가동을 목표로 잡았다.
공장별 정확한 재가동 시점과 구체적 피해 내역, 규모 등의 파악에는 압연지역 지하시설물의 뻘제거 작업 등 복구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현재 추산되는 수해에 따른 제품 생산 차질은 17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광양제철소 최대 생산, 재고품 판매 등을 통해 수해에 따른 제품판매 감소량을 97만 톤 수준으로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에 따른 피해액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2.7% 수준인 2조4백억 원으로 추산했다. 냉천에 인접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스테인리스(STS)냉연 공장 등 STS부문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매출감소가 확대된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복구 기간 동안 고객사 피해 최소화와 국내 철강 수급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비상출하대책반을 13일부터 운영하며 고객사와 일일 단위로 소통해 제철소 내 보유 재고를 신속하게 출하하고 있다.
또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등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되는 제품을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는 방침을 추진한다.
아울러 필요한 때는 인도네시아 PT.KRAKATAU POSCO, 인도 POSCO-Maharashtra, 중국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 태국 POSCO-Thainox 등 포스코의 해외생산법인을 활용해 후판, 열연, 냉연, 도금, 스테인리스 제품 등의 국내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을 세웠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