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는 포항체절소의 고로 3기 및 일부 제강공장 정상 가동으로 철강반제품 생산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2일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배수와 진흙제거 작업이 한창인 전기강판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
포스코는 포항체절소의 고로 3기 및 일부 제강공장 정상 가동으로 철강반제품 생산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달 10일 3고로, 12일에는 4고로와 2고로가 순차적으로 정상 가동에 돌입해 포항제철소 모든 고로가 정상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포스코는 12일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제강공정에서 처리하기 위한 제강 및 연주설비 복구에 집중했다. 제강공장에서는 전로 7기 가운데 4기와 연주 8기 중 4기를 이날 재가동했다.
다만 냉천 인근에 위치해 범람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압연공정은 배수 작업을 80% 정도 마무리한 상황이다.
우선 가동이 필요한 1열연공장과 3후판공장은 배수가 완료돼 전원 투입을 시작했으나 압연라인 지하시설물 복구가 완료돼야 정확한 피해규모 추산 및 압연라인 복구·가동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국내 철강수급 안정화 및 고객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비상출하대응반을 가동한다. 보유하고 있는 재고를 신속하게 출하해 고객사 수급안정화에 최우선 대응하는 방침을 추진한다.
또 포스코는 수리일정 조정 등을 통해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고객사 긴급재는 광양제철소 전환생산을 통해 우선 대응할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는 장기간 복구상황이 이어지면서 안전 경각심이 약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작업단위별로 책임자를 선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침수 후 설비 재가동에 따른 전기 감전, 가스 누출 등 중대 위험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12일 포항제철소 현장을 찾아 이번 제철소 침수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냉천 범람 지역을 둘러보고 배수와 진흙제거 작업이 진행중인 압연라인을 집중 점검했다. 스테인리스제강공장, 전기강판공장, 선재공장, 3고로 등을 차례로 돌아보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복구활동에 참여했다.
최 회장은 "복구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며 서두름 없이 규정된 절차에 철저히 입각해 복구작업에 임해달라"며 "냉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와 복구과정에서 제철소를 지키고 살리기 위해 보여준 직원들의 헌신적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