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홀딩스가 약 2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제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3회 포스코그룹 2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열고 그룹사 '기업가치 제고 전략방향'과 '2차전지소재사업 고도화전략'을 소개했다.
 
포스코홀딩스 2조 규모 자사주 소각 추진, "2026년까지 2차전지소재 매출 11조 목표"

▲ 포스코홀딩스가 약 2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혔다.


행사에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대표이사 사장, 김준형 2차전지소재총괄 부사장, 홍영준 2차전지소재연구소장 부사장과 국내외 기관투자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기섭 사장은 "성장 투자, 저수익 자산 조정 등 자본 효율성 개선과 함께 향후 3년간 교환사채 예탁분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등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보유한 자사주 10% 중 교환사채 발행에 따른 의무 예탁분 4%(345만 주)를 제외한 6%(525만 주, 약 1조9천억 원)를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고, 추가로 1천억 원 수준의 자사주를 신규 매입해 즉시 소각키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또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신규 취득 자사주는 임직원 활용분 외에는 즉시 전량 소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사업 부문에서는 인도와 미국에 상공정 투자를 추진하고, 동시에 저수익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자산 운용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2차전지 소재사업은 시장 성장둔화(캐즘) 시기를 적극 활용, 우량 자원을 확보하고 효율적 양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근원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 수준의 원료·소재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전략 미부합, 저수익 사업, 불용 자산 등 120개의 구조개편 계획도 확정했다. 

그룹은 2026년까지 구조개편 대상의 97% 이상을 완료하고, 약 2조6천억 원의 현금 유입을 기대했다. 

김준형 부사장은 그룹 '2차전지소재사업 고도화 전략'을 소개하며 "전 가치사슬(풀 밸류체인) 완성, 사업경쟁력 강화, 차세대 전지 소재시장 선점 등을 통해 2026년까지 2차전지소재사업에서 약 11조 원의 그룹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염호·광산 등 리튬 우량자원을 확보하고, 글로벌 무역규제에 대비해 국내에서 제련·정제를 마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적격 니켈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양극재는 수요처 다변화와 제품군 다양화를, 음극재는 천연·인조·실리콘계 등 풀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이다. 배터리 제조사의 전고체 전지 상용화 계획과 연계해 전고체전지 3대 핵심 요소인 양극재, 고체전해질, 리튬메탈 음극재를 모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은 2차전지소재사업 투자를 지속해 2026년까지 리튬 9만6천 톤, 니켈 4만8천 톤, 양극재 39만5천 톤, 음극재 11만4천 톤까지 생산량을 늘리는 목표를 설정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