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권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늘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은 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보였다.

금융위원회가 10일 발표한 ‘2024년 6월중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5월보다 4조4천억 원 늘었다. 전월(5조3천억 원) 대비 증가폭은 줄었다.
 
6월 금융권 가계대출 전달보다 4조4천억 늘어,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 확대

▲ 금융위원회는 2024년 6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5월보다 4조4천억 원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로 보면 가계대출은 2023년 말보다 7조9천억 원(0.5%) 증가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 원 늘어났다.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 증가, 주택거래 회복세 등 영향으로 주담대가 6조3천억 원 늘었다.

6월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도 5월(5조7천억 원)보다 확대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전월보다 3천억 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분기별 부실채권 상각 등에 따라 1조6천억 원 줄었다. 5월(-7천억 원)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상호금융권(-1조 원), 저축은행(-3천억 원), 여전사(-3천억 원) 가계대출은 줄어들었고 보험(200억 원) 늘어났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15조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6조 원 늘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 은행권 주담대는 26조5천억 원 늘어났다. 2021년 상반기(30조4천억 원) 뒤 최대 수치다.

금융위는 “금리·주택시장 등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세심하게 관리하겠다”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를 9월부터 차질 없이 시행하고 국내총생산 성장률 범위 안에서 가계대출이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