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철강가격 하락에 따른 업황 악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포스코는 '원가절감', 현대제철은 '고부가 친환경 제품' 확대에 힘을 기울이며 어려운 시기를 버티고 있어 추가적 수익성 악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철강 업황 악화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하반기 철강 업황도 상반기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판재류 수출량 확대 등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중국산 저가 철강재 수출이 늘어나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한동안 계속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다양한 경기 부양 정책에도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중국 철강 업체들이 대량의 철강재를 저가로 ‘밀어내기’ 수출하면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4년 1~5월 중국산 철강 제품 수입량은 407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 톤 더 늘었다. 특히 중국산 후판은 올해 1~5월 58만9천 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6만5천 톤 증가했다.
지난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중국 철강 제품 수입량이 올해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 인해 철강 가격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2023년 1월23일 기준 톤 당 110만 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국내 열연 유통가격이 2024년 5월 무렵에는 90만 원대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철근, H형강, 후판 등 주요 제품이 비슷한 가격 흐름을 보였다.
이로 인해 철강기업들은 실적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해외철강 포함)는 2023년 매출 63조5390억 원, 영업이익 2조5570억 원을 거두면서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5조9148억 원, 영업이익 8073억 원을 기록해 2022년보다 각각 5%, 50% 감소했다. 두 철강 기업은 올해 들어서도 가격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속되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산 철강제를 향한 반덤핑 제소를 비롯해 다양한 대응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반덤핑 제소와 관련해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 업체들의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에서도 현재와 같은 상황을 우려하며 대응책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 아니라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각각 업황 악화를 버티기 위해 각각의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포스코에선 매년 1조 원의 원가절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과 로봇 등을 활용한 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노후 설비 정비에도 힘주고 있다. 이와 함께 ‘격주 주 4일제 근무제도’를 임원들에 한해 주 5일제로 다시 변경해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
현대제철에선 전기차, 해상풍력 등 증가하고 있는 친환경 산업 분야의 고부가 제품 수요 흡수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판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운반선 등 친환경 연료선 등에 사용되는 고급 열처리재 후판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충남 당진 1후판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해상 풍력용 강재 개발과 해상풍력발전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2월 전남 영광 낙월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연내 후판 납품을 앞두고 있다. 또 유럽과 동아시아 주요 해상풍력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가 이런 노력을 기울이면서 수익성을 일정 부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포스코는 하반기 탄소강 판매가격의 의미 있는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원가를 낮추며 일정부분 스프레드(판매가와 원재료가의 차이) 개선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도 하반기에 봉형강류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재고 조정과 고부가제품 확대로 추가적인 수익성 악화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사무엘 기자
포스코는 '원가절감', 현대제철은 '고부가 친환경 제품' 확대에 힘을 기울이며 어려운 시기를 버티고 있어 추가적 수익성 악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포스코가 원가절감으로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철강 업황 악화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하반기 철강 업황도 상반기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판재류 수출량 확대 등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중국산 저가 철강재 수출이 늘어나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한동안 계속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다양한 경기 부양 정책에도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중국 철강 업체들이 대량의 철강재를 저가로 ‘밀어내기’ 수출하면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4년 1~5월 중국산 철강 제품 수입량은 407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 톤 더 늘었다. 특히 중국산 후판은 올해 1~5월 58만9천 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6만5천 톤 증가했다.
지난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중국 철강 제품 수입량이 올해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 인해 철강 가격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2023년 1월23일 기준 톤 당 110만 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국내 열연 유통가격이 2024년 5월 무렵에는 90만 원대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철근, H형강, 후판 등 주요 제품이 비슷한 가격 흐름을 보였다.
이로 인해 철강기업들은 실적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해외철강 포함)는 2023년 매출 63조5390억 원, 영업이익 2조5570억 원을 거두면서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5조9148억 원, 영업이익 8073억 원을 기록해 2022년보다 각각 5%, 50% 감소했다. 두 철강 기업은 올해 들어서도 가격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속되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산 철강제를 향한 반덤핑 제소를 비롯해 다양한 대응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반덤핑 제소와 관련해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 업체들의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에서도 현재와 같은 상황을 우려하며 대응책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 아니라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각각 업황 악화를 버티기 위해 각각의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포스코에선 매년 1조 원의 원가절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과 로봇 등을 활용한 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노후 설비 정비에도 힘주고 있다. 이와 함께 ‘격주 주 4일제 근무제도’를 임원들에 한해 주 5일제로 다시 변경해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
▲ 현대제철은 고부가 친환경 제품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제철에선 전기차, 해상풍력 등 증가하고 있는 친환경 산업 분야의 고부가 제품 수요 흡수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판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운반선 등 친환경 연료선 등에 사용되는 고급 열처리재 후판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충남 당진 1후판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해상 풍력용 강재 개발과 해상풍력발전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2월 전남 영광 낙월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연내 후판 납품을 앞두고 있다. 또 유럽과 동아시아 주요 해상풍력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가 이런 노력을 기울이면서 수익성을 일정 부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포스코는 하반기 탄소강 판매가격의 의미 있는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원가를 낮추며 일정부분 스프레드(판매가와 원재료가의 차이) 개선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도 하반기에 봉형강류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재고 조정과 고부가제품 확대로 추가적인 수익성 악화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사무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