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5연임’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스코그룹은 최고경영자 및 임원의 임기가 1년에 불과해 해마다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포스코그룹의 CEO 선임 방식의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 사장이 포스코이앤씨 최장수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7일 재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포스코그룹은 CEO선임 관련 규정을 변경하는 안건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 12월 말 포스코그룹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가 CEO 선임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EO 선임 규정에서 ‘현직 우선 심사제’를 수정하고 ‘승계 카운슬’과 CEO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면 단독으로 심사를 받을 기회를 줬다. CEO후보 추천위원회가 1달 동안 심사를 진행해 적격판단을 내리고 주주총회에서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연임할 수 있었다.
이는 경영 연속성을 보장하자는 취지였지만 다른 후보의 기회를 차단한다는 비판이 높아지자 포스코홀딩스가 이를 수정하려고 하는 것으로 읽힌다. 만약 최정우 현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하게 된다면 다른 후보자와 동시에 심사를 받게 되는 셈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선진 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일환으로 관련 규정 개편을 검토하고 있지만 자세히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그룹 인사를 앞두고 지주회사 CEO 선정방식에 변화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4연임에 성공한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모인다.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위기 속 안정을 택하면서 한성희 사장은 4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 피해 등 악재가 잇따랐고 건설업계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위기감이 확산했다.
올해 포스코그룹의 인사 변동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한 사장이 한 번 더 연임에 성공한다면 5년 동안 회사를 이끈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현 포스코이앤씨) 부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포스코이앤씨의 역대 대표이사 재임기간을 살펴보면 2년 넘게 근무한 사례가 드물었다. 정 전 부회장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대표이사를 맡았고 뒤를 이은 유광재, 황태현, 한찬건, 이영훈 전 대표들은 각각 2년씩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2024년 본격 도래할 것이란 예상이 존재한다. 여기에 포스코이앤씨가 적극적으로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한 사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포스코그룹은 2019년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한 사장을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재무와 전략, 투자는 물론 해외경험도 풍부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 사장은 취임 이후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 신규수주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0년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7456억 원을 수주한 뒤 2021년 도시정비 신규수주 4조213억 원을 달성했고 2022년 4조5892억 원을 거뒀다.
올해 현재까지 누적 4조3150억 원의 누적수주를 거둬 올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가 유력하다. 4년 연속 도시정비 왕좌를 내주지 않았던 현대건설을 끌어내릴 것으로 여겨진다.
올해 추가로 2700억 규모의 경기 안산중앙주공6단지(1013세대) 재건축사업과 산본1동2지구(963세대) 재개발사업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산본1동2지구의 공사비도 2800억 원 규모 이상이 될 것이란 관측을 고려하면 지난해 실적을 경신할 공산이 크다.
한 사장이 2022년 초 ‘1기 신도시(경기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수주 추진반’을 신설하고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같은 해 7월 선보이며 도시정비사업에 정성을 쏟은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8일 입찰이 마감되는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에 도전하거나 일정이 멈춰선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일정이 다시 시작돼 올해 안에 시공사로 선정된다면 6조 원대 도시정비 신규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은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건설현장 안전관리 쪽으로도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 사장이 취임하기 전 포스코이앤씨는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모두 19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사망해 모든 건설사 가운데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한 사장이 취임한 뒤 2020년 2명, 2021년 1건, 2022년 0건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 8월 인천 송도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나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은 유일한 건설사에서는 내려왔으나 여전히 현장 안전관리 수준이 높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한 사장은 재무전문가로서 포스코이앤씨의 안정적 재무구조도 유지해왔다. 포스코이앤씨의 연결부채비율은 2019년 말 136.3%에서 2023년 2분기 134.5% 수준으로 안정적이다.
더욱이 건설업계 뇌관으로 지목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에서도 포스코이앤씨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신용보강 규모는 4791억 원으로 포스코이앤씨의 현금및현금성자산 1조2천억 원 규모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다만 포스코이앤씨의 떨어진 이익 체력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10월24일 발표한 3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보면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380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가량을 냈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것이지만 2022년 2분기 이후 분기 영업이익이 1천억 원 아래를 밑돌고 있다.
한성희 사장은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해 30년 동안 포스코그룹에서만 근무한 포스코맨이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맥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12년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을 맡았고 2018년에 포스코 경영지원센터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재무전문가로 인정받았다. 류수재 기자
포스코그룹은 최고경영자 및 임원의 임기가 1년에 불과해 해마다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포스코그룹의 CEO 선임 방식의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 사장이 포스코이앤씨 최장수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5연임을 할지 주목된다.
7일 재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포스코그룹은 CEO선임 관련 규정을 변경하는 안건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 12월 말 포스코그룹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가 CEO 선임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EO 선임 규정에서 ‘현직 우선 심사제’를 수정하고 ‘승계 카운슬’과 CEO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면 단독으로 심사를 받을 기회를 줬다. CEO후보 추천위원회가 1달 동안 심사를 진행해 적격판단을 내리고 주주총회에서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연임할 수 있었다.
이는 경영 연속성을 보장하자는 취지였지만 다른 후보의 기회를 차단한다는 비판이 높아지자 포스코홀딩스가 이를 수정하려고 하는 것으로 읽힌다. 만약 최정우 현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하게 된다면 다른 후보자와 동시에 심사를 받게 되는 셈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선진 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일환으로 관련 규정 개편을 검토하고 있지만 자세히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그룹 인사를 앞두고 지주회사 CEO 선정방식에 변화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4연임에 성공한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모인다.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위기 속 안정을 택하면서 한성희 사장은 4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 피해 등 악재가 잇따랐고 건설업계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위기감이 확산했다.
올해 포스코그룹의 인사 변동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한 사장이 한 번 더 연임에 성공한다면 5년 동안 회사를 이끈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현 포스코이앤씨) 부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포스코이앤씨의 역대 대표이사 재임기간을 살펴보면 2년 넘게 근무한 사례가 드물었다. 정 전 부회장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대표이사를 맡았고 뒤를 이은 유광재, 황태현, 한찬건, 이영훈 전 대표들은 각각 2년씩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2024년 본격 도래할 것이란 예상이 존재한다. 여기에 포스코이앤씨가 적극적으로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한 사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포스코그룹은 2019년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한 사장을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재무와 전략, 투자는 물론 해외경험도 풍부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 사장은 취임 이후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 신규수주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0년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7456억 원을 수주한 뒤 2021년 도시정비 신규수주 4조213억 원을 달성했고 2022년 4조5892억 원을 거뒀다.
올해 현재까지 누적 4조3150억 원의 누적수주를 거둬 올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가 유력하다. 4년 연속 도시정비 왕좌를 내주지 않았던 현대건설을 끌어내릴 것으로 여겨진다.
올해 추가로 2700억 규모의 경기 안산중앙주공6단지(1013세대) 재건축사업과 산본1동2지구(963세대) 재개발사업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산본1동2지구의 공사비도 2800억 원 규모 이상이 될 것이란 관측을 고려하면 지난해 실적을 경신할 공산이 크다.
한 사장이 2022년 초 ‘1기 신도시(경기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수주 추진반’을 신설하고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같은 해 7월 선보이며 도시정비사업에 정성을 쏟은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8일 입찰이 마감되는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에 도전하거나 일정이 멈춰선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일정이 다시 시작돼 올해 안에 시공사로 선정된다면 6조 원대 도시정비 신규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은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건설현장 안전관리 쪽으로도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 사장이 취임하기 전 포스코이앤씨는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모두 19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사망해 모든 건설사 가운데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한 사장이 취임한 뒤 2020년 2명, 2021년 1건, 2022년 0건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 8월 인천 송도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나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은 유일한 건설사에서는 내려왔으나 여전히 현장 안전관리 수준이 높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3월20일 인천 송도 사옥에서 열린 신사명 선포식에서 포스코이앤씨 깃발을 흔들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한 사장은 재무전문가로서 포스코이앤씨의 안정적 재무구조도 유지해왔다. 포스코이앤씨의 연결부채비율은 2019년 말 136.3%에서 2023년 2분기 134.5% 수준으로 안정적이다.
더욱이 건설업계 뇌관으로 지목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에서도 포스코이앤씨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신용보강 규모는 4791억 원으로 포스코이앤씨의 현금및현금성자산 1조2천억 원 규모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다만 포스코이앤씨의 떨어진 이익 체력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10월24일 발표한 3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보면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380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가량을 냈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것이지만 2022년 2분기 이후 분기 영업이익이 1천억 원 아래를 밑돌고 있다.
한성희 사장은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해 30년 동안 포스코그룹에서만 근무한 포스코맨이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맥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12년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을 맡았고 2018년에 포스코 경영지원센터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재무전문가로 인정받았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