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크게 내렸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기관투자자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5일 만에 2200 다시 무너져, 코스닥도 연저점 새로 써

▲ 11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크게 내렸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11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40.77포인트(1.83%) 내린 2192.0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2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9월30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7일 0.22% 빠지며 약보합세를 보인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미국 증시의 급락분을 반영하며 하락 출발한 증시는 장중 외국인의 매수 전환으로 낙폭이 줄었으나 미국의 지속되는 긴축 강화 우려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가 309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각각 1994억 원과 106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5.1%), 섬유의복(-4.9%), 기계(-4.7%), 운수장비(-4.0%) 등이 상대적으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10위권 종목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3.11%), 삼성SDI(1.52%), LG화학(1.36%)을 제외한 7개 종목의 주가가 내렸다.

기아(-5.07%)와 현대차(-4.27%) 주가가 크게 내렸고 삼성전자우선주(-1.76%), 삼성전자(-1.42%), 삼성바이오로직스(-1.11%), SK하이닉스(-1.10%), 네이버(-0.94%)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지수는 28.99포인트(4.15%) 하락한 669.50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저점을 새로 썼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67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5월7일 이후 약 2년5개월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은 휴장 전일 미국 나스닥지수 급락분이 반영되며 하락 출발한 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세가 나오며 4% 넘게 급락했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646억 원과 75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만 142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장비(-7.0%)와 컴퓨터서비스(-6.2%), 오락문화(-5.6%) 관련 종목이 상대적으로 크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에코프로비엠(1.44%)를 제외한 9개 종목이 하락했다.

펄어비스(-7.10%)와 HLB(-5.47%) 주가가 5% 이상 내렸고 셀트리온제약(-4.73%), JYP엔터테인먼트(-4.31%) 등도 코스닥지수보다 크게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8원 오른 1435.2원에 장을 마감했다. 2020년 3월19일 40원 상승 이후 상승폭 기준 약 2년7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고강도 긴축이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확전 우려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며 크게 상승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