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넥센타이어가 미국에서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받으면서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부담을 안게 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미국 상무부가 한국의 타이어회사들과 관련해 반덤핑 관세에서 예비판정을 내렸다”며 “추가 관세율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38.07%, 넥센타이어가 14.24%, 기타회사들이 27.81%에 이른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넥센타이어, 미국 반덤핑 판정에 수익 부담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산공장.


이번 관세율은 미국 상무부의 예비결정으로 최종결정은 5월13일에 나온다.

이후 국제무역위원회가 6월28일에 최종판정을 내리면 관세는 7월6일부터 효력이 발생된다.

예비결정에서 부과된 추가 관세는 상무부 관보에 정식으로 공고돼 이달부터 부과되는데 미국 내 수입업체들이 관세 부과분에 상응하는 현금 예치금을 미국 관세청에 예치하고 추후 타이어회사들로부터 보상받는 형태다.

한국 타이어회사들은 미국 상무부의 이번 예비판정과 관련해 항소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항소로 반덤핑 관세를 낮출 때까지 한국 타이어회사들의 단기적 수익성은 낮아질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넥센타이어가 단기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019년 미국으로 수입된 한국산 타이어 가운데 약 89%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넥센타이어 제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넥센타이어의 북미 매출 비중은 각각 26%, 30% 수준으로 추산돼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는 한국산 타이어의 미국 수출물량 비중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2%, 넥센타이어가 17% 수준이다.

송 연구원은 “두 회사가 반덤핑 관세와 관련해 일부는 마진을 희생하고 일부는 판가에 전가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는데 단기적으로 북미 타이어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고 수익성 훼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항소를 통해 반덤핑 관세를 낮추려고 노력하면서 해외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겠지만 이 방법도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