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업황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주가가 회복될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 주가 회복 가능", 미국과 중국에서 자동차 불확실성 해소 중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사옥.


16일 이상헌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수입차 관세 부과를 놓고 시각을 다소 완화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도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런 불확실성 완화가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 회복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무역전문매체 인사이드US트레이드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자동차 수입에 따른 미국 자동차산업의 피해와 이에 대한 해결방안 등을 담은 보고서에 세 가지 수입 규제방안을 제안했다.

규제방안은 △모든 수입차와 부품에 추가로 20~25%의 관세 부과 △미래 자동차기술인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차량공유, 전기차 등과 관련한 차량과 부품에 관세 부과 △일률적 수입관세 보다는 적용범위가 좁고 미래차 기술 차량 관세보다는 넓은 폭의 관세 등이다.

미래차에만 한정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안이 포함되면서 일률적으로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이 방안이 채택되면 자동차업계가 입는 타격도 기존 전망보다 줄어든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산업을 부양하기 위해 소비 진작정책 등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15일 재정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합동 기자회견에서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유동성 확대를 추진하고 자동차와 가전 등에 대한 소비 촉진정책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가 2018년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영업이익을 낸 뒤 최근 신차 반응 호조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떠오르면서 최근 그룹 계열사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미국 수입차 관세와 중국내 한국차의 점유율 하락, 미국 화재 관련 집단소송 등 모든 우려가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점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가 회복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