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IBK기업은행의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내년 1월부터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비은행 강화를 강조해 오고 있는 상황에서 몇몇 계열사들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대대적 인사쇄신이 이뤄질 가능성이 나온다.
12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IBK계열사 9곳 가운데 6곳의 대표 임기가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차례로 만료된다.
구체적으로 내년 2월에 서치길 IBK연금보험 대표, 3월 김윤기 IBK시스템 대표·함석호 IBK캐피탈 대표·김재홍 IBK저축은행 대표·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4월 서재홍 IBK신용정보 대표 임기가 차례로 끝난다.
각 계열사 대표는 내부적으로 임원추천위원회와 후보자 추천 과정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하지만 계열사 대부분 주식을 IBK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IBK기업은행의 뜻에 따라 계열사 대표 선임과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계열사의 부진한 성적표는 대표들의 연임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321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7%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33.5% 줄어든 순이익 313억 원을 거뒀다.
IBK저축은행은 지난해 249억 원의 순손실을 거둔 데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 437억 원을 내고 있다.
계열사의 실적 부진은 IBK기업은행 전체 순이익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김성태 행장 취임 이후 해마다 역대 최고 순이익 행진을 기록하고 있지만 계열사 순이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5% 감소했고 올해 3분기까지도 1년 전보다 25.8% 줄었다.
특히 김성태 행장이 취임 이후 비은행사업 강화를 목표로 삼아 왔다는 점에서 이에 걸맞은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계열사들은 김 행장이 쇄신을 위해 경영진 진용을 다시 짤 가능성이 커 보인다.
IBK캐피탈과 IBK연금보험, IBK신용정보는 다른 계열사와 비교해 그나마 양호한 실적을 내고는 있으나 이곳 대표들도 자리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IBK기업은행은 부행장이 퇴직한 뒤 계열사 대표로 이동하는 관행이 있다.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6곳만 봐도 금융위원회 출신 서재홍 IBK신용정보 대표와 기업은행에 입행한 이후 IBK캐피탈에서 성장해 온 함석호 IBK캐피탈 대표를 제외한 4곳은 모두 IBK기업은행 부행장 출신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미 퇴임한 부행장들이 누적된 상태에서 내년 1월에만 3명의 부행장이 추가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각 계열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퇴직 부행장들도 있다.
김 행장이 퇴직 부행장을 계열사 대표 인사에 고려할 경우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는 계열사 수장들도 연임을 장담하지 못할 수 있는 것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기업은행 계열사 대표들이 연임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IBK기업은행장도 역대 행장 가운데 강권석 행장이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던 것처럼 계열사 대표의 연임도 행장만큼이나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비은행 강화를 강조해 오고 있는 상황에서 몇몇 계열사들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대대적 인사쇄신이 이뤄질 가능성이 나온다.
▲ 내년 1월부터 IBK기업은행 계열사 6곳의 대표들이 줄줄이 임기만료를 앞둔 상태에서 사실상 인사권을 쥔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사진)의 선택에 시선이 모아진다.
12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IBK계열사 9곳 가운데 6곳의 대표 임기가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차례로 만료된다.
구체적으로 내년 2월에 서치길 IBK연금보험 대표, 3월 김윤기 IBK시스템 대표·함석호 IBK캐피탈 대표·김재홍 IBK저축은행 대표·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4월 서재홍 IBK신용정보 대표 임기가 차례로 끝난다.
각 계열사 대표는 내부적으로 임원추천위원회와 후보자 추천 과정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하지만 계열사 대부분 주식을 IBK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IBK기업은행의 뜻에 따라 계열사 대표 선임과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계열사의 부진한 성적표는 대표들의 연임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321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7%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33.5% 줄어든 순이익 313억 원을 거뒀다.
IBK저축은행은 지난해 249억 원의 순손실을 거둔 데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 437억 원을 내고 있다.
계열사의 실적 부진은 IBK기업은행 전체 순이익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김성태 행장 취임 이후 해마다 역대 최고 순이익 행진을 기록하고 있지만 계열사 순이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5% 감소했고 올해 3분기까지도 1년 전보다 25.8% 줄었다.
특히 김성태 행장이 취임 이후 비은행사업 강화를 목표로 삼아 왔다는 점에서 이에 걸맞은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계열사들은 김 행장이 쇄신을 위해 경영진 진용을 다시 짤 가능성이 커 보인다.
IBK캐피탈과 IBK연금보험, IBK신용정보는 다른 계열사와 비교해 그나마 양호한 실적을 내고는 있으나 이곳 대표들도 자리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IBK기업은행은 부행장이 퇴직한 뒤 계열사 대표로 이동하는 관행이 있다.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6곳만 봐도 금융위원회 출신 서재홍 IBK신용정보 대표와 기업은행에 입행한 이후 IBK캐피탈에서 성장해 온 함석호 IBK캐피탈 대표를 제외한 4곳은 모두 IBK기업은행 부행장 출신이 대표를 맡고 있다.
▲ 퇴임한 IBK기업은행 부행장이 계열사 대표로 자리를 옮기는 사례가 많다는 점도 주요 계열사 대표들의 인사 폭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이미 퇴임한 부행장들이 누적된 상태에서 내년 1월에만 3명의 부행장이 추가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각 계열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퇴직 부행장들도 있다.
김 행장이 퇴직 부행장을 계열사 대표 인사에 고려할 경우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는 계열사 수장들도 연임을 장담하지 못할 수 있는 것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기업은행 계열사 대표들이 연임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IBK기업은행장도 역대 행장 가운데 강권석 행장이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던 것처럼 계열사 대표의 연임도 행장만큼이나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