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실적 전망 밝아, 서울원 아이파크 시작으로 대형 개발사업 이어져

▲ 서울원 아이파크 갤러리에 마련된 견본주택을 살펴보기 위해 인파가 몰리며 입장을 위한 긴 대기줄이 형성돼 있다. < HDC현대산업개발 >

[비즈니스포스트] HDC현대산업개발이 자체 사업인 서울원 아이파크의 분양을 시작으로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을 연이어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3조1312억 원, 영업이익 1429억 원을 거뒀다. 

2023년 3분기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 25.4%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성장세가 연말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HDC현대산업개발의 2024년 매출로 3.6% 오른 4조3395억 원, 영업이익에서는 9.3% 높아진 2134억 원을 거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증권사들이 전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올해보다 10%가량 늘은 4조8천억 원이었다. 2025년의 추정 영업이익 또한 올해 증권사 전망치보다 79% 증가한 3827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원 아이파크를 필두로 HDC현대산업개발의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 착수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것이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26일 평균 청약경쟁률 14.9대1로 1순위 청약을 마무리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에는 346가구 공급에 9685건이 접수되며 경쟁률 27.9대 1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대형개발사업은 서울원 아이파크 이후에도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잠실 스포츠·마이스, 청라 의료복합타운, 공릉역세권개발사업 등이 이어진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에서는 상업 부지, 주거 단지의 운영 사업이 진행돼 HDC현대산업개발의 현금흐름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이미 입주가 시작된 올림픽파크포레온, 수원아이파크시티 10단지 외에도 수원아이파크단지 11단지와 12단지, 청주 가경아이파크 6단지, 서산 센트럴아이파크 등의 준공이 내년 상반기에 줄지어 있다. 

진행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는 건설업의 특성상 아파트 단지의 준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실적과 현금흐름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대한민국의 3대 신용평가회사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한 것도 눈길을 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신규 수주와 주택공급 등이 회복되며 사업 기반이 안정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2021년 말 기준으로 2조7천억 원 수준이던 HDC현대산업개발의 도급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2024년 3분기 기준으로 1조6천억 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을 놓고 PF 우발채무 감소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비재무적 요소에서도 기업가치를 높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국ESG기준원은 2024년 10월 HDC현대산업개발에 건설업계에서 제일 높은 수준인 A등급을 부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각 영역은 모두 2023년 대비 1~2등급이 개선됐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 등으로 모든 분야에서 A등급 이상의 평가를 획득했다. 지배구조 분야는 지난해보다 2등급 상승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재무적 성과와 비재무적 성과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으로 HDC현대산업개발 주식 보유자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은 13.79%로 2023년 같은 기간(7.39%)과 비교해 60% 이상 늘었다. 국민연금 지분 역시 12.14%로 2023년 3분기 5.65%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장기투자자인 외국인과 연기금의 지분 매집의 영향으로 2024년 초 기준으로 1만4천 원 수준이던 주가도 11월26일 2만105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3만 원선으로 설정하는 등 50%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