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시장 추정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며 취임 첫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키움증권은 모든 사업 부분이 단단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에 따라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주주환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올해 2021년 세운 최고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키움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679억 원, 순이익 2116억 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시장 추정치인 2500억 원, 1813억 원을 웃돌았다. 2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국내 증시가 다소 부진하면서 신용공여 수익이 줄었지만 해외주식 분기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쓰며 이를 만회했다.
3분기 국내 주식 수수료수익은 747억 원으로 2분기보다 15.7% 줄었지만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이 524억 원으로 2분기보다 31.6% 증가했다.
기업금융IB 수수료수익은 504억 원으로 1분기(544억 원)와 2분기(567억 원)보다 줄었으나 전년 같은 기간(246억 원)과 견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 목동 KT부지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거래 확대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밖에 기업공개(IPO)시장에서 피앤에스미캐닉스와 유라클을 코스닥시장에 입성시켰고 인수합병(M&A)시장에서 티르티르와 라카코스메틱스 인수금융 주선 및 BMK파트너스의 커넥트웨이브 인수금융 2건을 주선했다.
국내 주식시장 부진에도 해외주식 거래대금 호조와 견조한 IB실적에 키움증권이 호실적을 내놓자 증권업계는 올해 실적 추정치를 줄줄이 올려잡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키움증권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994억 원에서 1조1552억 원으로, 순이익은 8247억 원에서 8364억 원으로 조정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도 키움증권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1조1480억 원에서 1조1580억 원으로 높였고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을 1조1340억 원, 순이익 8580억 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는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1조2089억 원, 순이익 9102억 원과 근접한 수준이다. 추정치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점, 4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2021년 최대 영업실적 경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엄 사장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잇따라 내놓으며 주주환원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주주환원율 30%,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주당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고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지수에도 편입됐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35만 주(446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앞서 취득한 70만 주를 합쳐 105만 주를 2025년 3월에 소각하기로 했다. 주당 배당금도 전년보다 60% 증가한 7800원으로 예상된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이날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호실적 기조를 바탕으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크고 주주환원율 30% 달성을 위해 큰 폭으로 주당배당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만 해도 차익거래결제(CFD)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엄 사장이 취임 뒤 안정적 경영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엄 사장은 1968년 태어나 시흥고등학교(현 금천고등학교)를 나와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투자경영학 석사학위를 땄다.
1993년 대우증권에 입사했고 2007년 키움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자기자본투자(PI)본부, 투자운용본부, 전략기획본부를 거쳐 2024년 1월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엄 사장은 호실적과 시장 신뢰를 바탕으로 초대형투자은행(IB)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사업에도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자기자본 4조 원이 넘는 증권사가 초대형투자은행인가를 받으면 발행어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들이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단기금융상품을 말한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특징에 수신자금을 보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
발행어음 한도는 자기자본의 두 배 수준까지 가능해 키움증권은 8조~10조 원이 가능하다. 운용마진은 50~100bp(bp=0.01%)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전날 실적 발표회에서 “저축은행의 부동산 노출금액은 분기마다 감소하고 있고 충당금을 쌓아 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 해소돼 수익성이 올라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년보다 주당배당금이 유의미하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사업으로 퇴직연금과 발행어음 진출을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도 올해 안에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류수재 기자
키움증권은 모든 사업 부분이 단단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에 따라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주주환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올해 2021년 세운 최고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키움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679억 원, 순이익 2116억 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시장 추정치인 2500억 원, 1813억 원을 웃돌았다. 2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국내 증시가 다소 부진하면서 신용공여 수익이 줄었지만 해외주식 분기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쓰며 이를 만회했다.
3분기 국내 주식 수수료수익은 747억 원으로 2분기보다 15.7% 줄었지만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이 524억 원으로 2분기보다 31.6% 증가했다.
기업금융IB 수수료수익은 504억 원으로 1분기(544억 원)와 2분기(567억 원)보다 줄었으나 전년 같은 기간(246억 원)과 견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 목동 KT부지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거래 확대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밖에 기업공개(IPO)시장에서 피앤에스미캐닉스와 유라클을 코스닥시장에 입성시켰고 인수합병(M&A)시장에서 티르티르와 라카코스메틱스 인수금융 주선 및 BMK파트너스의 커넥트웨이브 인수금융 2건을 주선했다.
국내 주식시장 부진에도 해외주식 거래대금 호조와 견조한 IB실적에 키움증권이 호실적을 내놓자 증권업계는 올해 실적 추정치를 줄줄이 올려잡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키움증권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994억 원에서 1조1552억 원으로, 순이익은 8247억 원에서 8364억 원으로 조정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도 키움증권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1조1480억 원에서 1조1580억 원으로 높였고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을 1조1340억 원, 순이익 8580억 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는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1조2089억 원, 순이익 9102억 원과 근접한 수준이다. 추정치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점, 4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2021년 최대 영업실적 경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엄 사장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잇따라 내놓으며 주주환원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주주환원율 30%,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주당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고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지수에도 편입됐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35만 주(446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앞서 취득한 70만 주를 합쳐 105만 주를 2025년 3월에 소각하기로 했다. 주당 배당금도 전년보다 60% 증가한 7800원으로 예상된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이날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호실적 기조를 바탕으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크고 주주환원율 30% 달성을 위해 큰 폭으로 주당배당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키움증권이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초대형투자은행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만 해도 차익거래결제(CFD)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엄 사장이 취임 뒤 안정적 경영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엄 사장은 1968년 태어나 시흥고등학교(현 금천고등학교)를 나와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투자경영학 석사학위를 땄다.
1993년 대우증권에 입사했고 2007년 키움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자기자본투자(PI)본부, 투자운용본부, 전략기획본부를 거쳐 2024년 1월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엄 사장은 호실적과 시장 신뢰를 바탕으로 초대형투자은행(IB)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사업에도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자기자본 4조 원이 넘는 증권사가 초대형투자은행인가를 받으면 발행어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들이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단기금융상품을 말한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특징에 수신자금을 보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
발행어음 한도는 자기자본의 두 배 수준까지 가능해 키움증권은 8조~10조 원이 가능하다. 운용마진은 50~100bp(bp=0.01%)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전날 실적 발표회에서 “저축은행의 부동산 노출금액은 분기마다 감소하고 있고 충당금을 쌓아 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 해소돼 수익성이 올라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년보다 주당배당금이 유의미하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사업으로 퇴직연금과 발행어음 진출을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도 올해 안에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