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업황 부진 위기 속 연구개발로 미래 성장 기반 마련"

▲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미래 성장사업을 위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이 연구실에서 개발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비즈니스포스트] 금호석유화학은 ‘미래 신성장 사업 개발’을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채택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면서 기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신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석유화학 업계는 글로벌 공급과잉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범용 제품 중심에서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그룹도 올해 전방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신제품을 개발하고. 생산과정의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고기능 합성고무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의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SSBR은 주로 전기자동차 타이어에 적용되는 소재로 내마모성, 안전성이 우수하고 연비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027년 시행되는 규제 ‘유로7’에 대응해 타이어 내마모성을 한 단계 높인 SSBR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우수한 표면 접지력과 내구성이 요구되는 레이싱 타이어용 SSBR의 상업화도 최근 추진 중이다.

합성수지 사업에서는 발포 폴리스티렌(EPS) 제품의 친환경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발포 폴리스티렌은 주로 건축용 판물,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소재이다. 회사는 폐스티로폼을 사용해 생산된 일반용 폴리스티렌(GPP)을 기반으로 발포 폴리스티렌을 생산하기로 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친환경 에폭시 기술 선점에 힘쓰고 있다.

지난 해 한국재료연구원과 ‘재활용 가능한 열경화성 수지 제조기술’ 관련 계약을 체결한 금호피앤비화학은 우선 풍력 터빈 블레이드용 에폭시 재활용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 후 재활용하기 어려운 풍력 터빈 블레이드용 수지를 분해시켜 다시 에폭시 수지나 탄소섬유 등의 원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선박 구조물, 승용 및 대형 차량의 수소저장탱크용으로 에폭시 수지가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용도를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친환경 복합재 에폭시 수지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인 메틸렌 다이페닐 다이아이소사이아네이트(MDI) 생산능력을 기존 연산 41만 톤에서 올해 61만 톤까지 증설하면서 친환경 원료재생 공정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염산과 폐수를 원료로 재활용해 지속가능성과 원가 경쟁력을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고객사와 공동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을 위한 기술 연구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금호폴리켐은 친환경 자동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관련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우선 타이어 튜브, 차량 웨더스트립 등에 사용되는 특수합성고무 에틸렌-프로필렌-디엔 모노머(EPDM)와 차량 벨로우즈, 에어 인테이크 호스 등에 적용되는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의 일종인 열가소성 가교 탄성체(TPV) 부문이 각각 친환경 자동차에 적합하도록 경량화, 고절연 등 물성을 개선 중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