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가 어도어 문제를 놓고 원칙을 앞세우면서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이사와 사실상 등을 진 상태인데 어도어의 유일한 걸그룹인 뉴진스까지 하이브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면서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13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이재상 대표가 민희진 전 대표 문제를 놓고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보이면서 사실상 하이브와 어도어의 법적 다툼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12일 하이브 임시 주주총회에서 어도어 문제와 관련해 “원칙대로 차분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 상황을 수습하려면 민 전 대표측과 합의점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를 향해 자신을 어도어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대표이사에도 다시 선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로서 민 전 대표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회사의 경영 판단에 따른 것일뿐 아니라 어도어의 이사회 일에 개입하는 것 역시 법적으로 적절치 않다.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의 경영과 제작을 분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민 전 대표의 요구를 수용하기는 힘들다.
하이브측 인물들로 채워진 어도어는 최근 민 대표를 해임하면서 그동안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프로듀싱 대표가 경영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이브 산하 레이블은 경영 대표와 프로듀싱 총괄이 나눠져 있다.
대표적으로 세븐틴 소속 레이블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경영 대표로는 이다혜 대표이사가, 제작 총괄로는 한성수 사내이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르세라핌 소속사인 쏘스뮤직도 경영 총괄에 김주영 대표이사, 제작 총괄에 소성진 사내이사로 되어있다.
이 대표가 이끌게 된 하이브가 세운 원칙대로라면 앞서 뉴진스가 요청한 민 전 대표의 제작 총괄 및 경영 총괄 복귀는 경영 기조에 어긋나는 셈이다.
뉴진스는 11일 새로 개설한 유튜브채널 라이브방송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며 “방시혁 의장과 하이브는 25일까지 민희진 전 대표를 그룹 경영과 프로듀싱에 복귀시켜 달라”고 말했다.
하이브와 민 전 대표 등 양측은 모두 법원에 이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하이브는 현재 민희진 전 대표와 주주간 계약을 놓고 올해 7월 계약이 만료했다며 민 전 대표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법원에 해지가 정당하다는 확인을 해달라는 소를 제기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민 전 대표측은 주주간 계약 해지 사유가 없다며 자신의 대표이사직 해임과 관련해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다. 민 전 대표 측은 8월 말 의견문에서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 맺은 주주간 계약을 위반한 사실이 없어 하이브에게 계약 해지권이 없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는 2021년 어도어 설립 당시 주주간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에는 하이브가 민 전 대표의 회사 설립 이후 5년 동안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직위를 유지하도록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미 회사는 민 전 대표와 주주간 계약 해지 확인의 소를 제기한 상황”이라며 “이후는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장은파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이사와 사실상 등을 진 상태인데 어도어의 유일한 걸그룹인 뉴진스까지 하이브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면서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 13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사진)가 뉴진스 문제를 놓고 원칙대로 하겠다는 뜻을 보이면서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이사 사이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이재상 대표가 민희진 전 대표 문제를 놓고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보이면서 사실상 하이브와 어도어의 법적 다툼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12일 하이브 임시 주주총회에서 어도어 문제와 관련해 “원칙대로 차분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 상황을 수습하려면 민 전 대표측과 합의점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를 향해 자신을 어도어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대표이사에도 다시 선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로서 민 전 대표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회사의 경영 판단에 따른 것일뿐 아니라 어도어의 이사회 일에 개입하는 것 역시 법적으로 적절치 않다.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의 경영과 제작을 분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민 전 대표의 요구를 수용하기는 힘들다.
하이브측 인물들로 채워진 어도어는 최근 민 대표를 해임하면서 그동안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프로듀싱 대표가 경영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이브 산하 레이블은 경영 대표와 프로듀싱 총괄이 나눠져 있다.
대표적으로 세븐틴 소속 레이블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경영 대표로는 이다혜 대표이사가, 제작 총괄로는 한성수 사내이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르세라핌 소속사인 쏘스뮤직도 경영 총괄에 김주영 대표이사, 제작 총괄에 소성진 사내이사로 되어있다.
▲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이사가 하이브와 주주간 계약 등의 문제를 놓고 법원에 각종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이 대표가 이끌게 된 하이브가 세운 원칙대로라면 앞서 뉴진스가 요청한 민 전 대표의 제작 총괄 및 경영 총괄 복귀는 경영 기조에 어긋나는 셈이다.
뉴진스는 11일 새로 개설한 유튜브채널 라이브방송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며 “방시혁 의장과 하이브는 25일까지 민희진 전 대표를 그룹 경영과 프로듀싱에 복귀시켜 달라”고 말했다.
하이브와 민 전 대표 등 양측은 모두 법원에 이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하이브는 현재 민희진 전 대표와 주주간 계약을 놓고 올해 7월 계약이 만료했다며 민 전 대표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법원에 해지가 정당하다는 확인을 해달라는 소를 제기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민 전 대표측은 주주간 계약 해지 사유가 없다며 자신의 대표이사직 해임과 관련해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다. 민 전 대표 측은 8월 말 의견문에서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 맺은 주주간 계약을 위반한 사실이 없어 하이브에게 계약 해지권이 없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는 2021년 어도어 설립 당시 주주간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에는 하이브가 민 전 대표의 회사 설립 이후 5년 동안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직위를 유지하도록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미 회사는 민 전 대표와 주주간 계약 해지 확인의 소를 제기한 상황”이라며 “이후는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