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시프트업이 기업공개(IPO) 흥행에 성공하면서 상장 이후 주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상장 첫날 주가 움직임에 따라 향후 게임주 시가총액 ‘넘버1’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4일 증권업계와 게임업계 안팎에 따르면 시프트업이 11일 코스피 상장 첫 날 ‘따따블(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된 뒤 가격제한폭인 2배까지 주가가 오르는 것)’을 기록하면 게임주 시총 1위인 크래프톤을 넘볼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시프트업 공모가는 6만 원으로 이를 고려한 시가총액은 3조4814억 원이다.
공모주는 상장 첫 날 따따블을 기록하면 공모가의 최대 4배까지 오를 수 있는데 시프트업이 따따블에 성공한다면 상장 첫 날 시가총액은 13조9256억 원에 이른다.
이날 종가 기준 상장 게임사 시가총액을 보면 크래프톤이 13조259억 원으로 가장 높고 넷마블이 4조7446억 원, 엔씨소프트가 3조9605억 원 등으로 뒤를 잇는다.
시프트업은 현재 공모가 기준으로 게임주 시가총액 4위에 머물고 있지만 상장 첫날 주가가 40%만 올라도 시총 2위에 오르게 된다.
올해 들어 불고 있는 공모주 상장 첫날 흥행 열기가 이어진다면 시총 2위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공모주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은 평균 124%를 보였다.
시프트업은 더군다나 성장성을 인정받아 IPO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시프트업은 2일과 3일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341.2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으로 18조5551억 원을 모았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힌 HD현대마린솔루션(25조 원)에 이어 증거금 2위를 기록했고 청약 경쟁률은 HD현대마린솔루션(255.8대 1)보다 오히려 높게 나왔다.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는 3월8일 상장 첫 날 공모가 8만3400원보다 96.52% 높은 16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월14일 공모가보다 약 150%가량 높은 20만75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찍은 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공모가보다는 크게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는 11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보다 45.4% 높은 수준이다.
상장 이후 시프트업 주가를 향한 증권업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개발역량 바탕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긍정적 기대감과 동시에 현재 공모주 자체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함께 나온다.
시프트업이 국내 주요 게임기업과 비교해 지닌 강점으로는 △글로벌 흥행 지적재산권(IP) △플랫폼 다변화 △높은 신작 성공률 등 3가지가 꼽힌다.
게임을 직접 배급하지 않아 게임사의 주요 비용인 마케팅비와 지급수수료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점으로 여겨진다.
시프트업은 서브컬처 장르 개발에 특화한 게임사로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직접 배급(퍼블리싱)하지 않아 영업이익률이 높은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는 매출 증가 속도에 맞춰 늘어나야 할 비용이 크게 없다는 뜻으로 향후 영업이익률 확대 기대감을 키운다.
실제 시프트업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27.6%에서 2023년 65.9%로 높아졌고 2024년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76.3%에 이른다.
올해 실적 전망치로 본 경쟁사의 영업이익률인 크래프톤(36.98%), 넷마블(5.89%), 엔씨소프트(5.99%)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반면 시프트업이 고평가 됐다는 분석과 함께 공모주시장에 거품이 형성됐다는 분석은 향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프트업은 PER(주가수익비율)을 통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는데 비교 대상군으로 PER 40배에 이르는 일본 게임사를 정했다. 여기에 15% 정도 할인된 기업가치로 PER 34배 수준을 인정받았다.
비교 대상군으로 삼은 스퀘어에닉스, 사이버에이전트, 카도카와 등은 우량한 IP를 대거 보유하고 있고 매출은 2조~6조 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상장 당시 비교대상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일었다.
2대 주주 중국 텐센트의 오버행(대량 매도물량)도 우려 요소로 꼽힌다.
텐센트는 자회사 에이스빌을 통해 시프트업 지분 40.03%를 쥐고 있다. 상장 이후 김형태 대표 지분은 44.63%에서 42.74%로, 에이스빌은 35.03%로 감소한다. 에이스빌은 상장 뒤 6개월이 지나면 시프트업 지분의 의무보유 기간이 끝난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상장 이후 주가에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김 대표는 3일 일반청약이 마감된 뒤 “청약에 적극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시프트업의 ‘의도된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대표작 니케와 스텔라블레이드의 지적재산권(IP) 가치를 높이고 차기작도 시장에 안착시키며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2013년 설립돼 2016년 ‘데스티니 차일드’,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에 이어 4월 ‘스텔라블레이드’ 등을 출시해 도약을 이룬 게임업체다.
증권업계는 시프트업이 2024년 매출 2721억 원, 영업이익 2077억 원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보다 매출은 61.4%, 영업이익은 87.0% 늘어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
상장 첫날 주가 움직임에 따라 향후 게임주 시가총액 ‘넘버1’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 시프트업이 11일 코스피시장에 상장 때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로 시작해 게임주 시총 1위에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4일 증권업계와 게임업계 안팎에 따르면 시프트업이 11일 코스피 상장 첫 날 ‘따따블(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된 뒤 가격제한폭인 2배까지 주가가 오르는 것)’을 기록하면 게임주 시총 1위인 크래프톤을 넘볼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시프트업 공모가는 6만 원으로 이를 고려한 시가총액은 3조4814억 원이다.
공모주는 상장 첫 날 따따블을 기록하면 공모가의 최대 4배까지 오를 수 있는데 시프트업이 따따블에 성공한다면 상장 첫 날 시가총액은 13조9256억 원에 이른다.
이날 종가 기준 상장 게임사 시가총액을 보면 크래프톤이 13조259억 원으로 가장 높고 넷마블이 4조7446억 원, 엔씨소프트가 3조9605억 원 등으로 뒤를 잇는다.
시프트업은 현재 공모가 기준으로 게임주 시가총액 4위에 머물고 있지만 상장 첫날 주가가 40%만 올라도 시총 2위에 오르게 된다.
올해 들어 불고 있는 공모주 상장 첫날 흥행 열기가 이어진다면 시총 2위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공모주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은 평균 124%를 보였다.
시프트업은 더군다나 성장성을 인정받아 IPO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시프트업은 2일과 3일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341.2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으로 18조5551억 원을 모았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힌 HD현대마린솔루션(25조 원)에 이어 증거금 2위를 기록했고 청약 경쟁률은 HD현대마린솔루션(255.8대 1)보다 오히려 높게 나왔다.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는 3월8일 상장 첫 날 공모가 8만3400원보다 96.52% 높은 16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월14일 공모가보다 약 150%가량 높은 20만75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찍은 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공모가보다는 크게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는 11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보다 45.4% 높은 수준이다.
상장 이후 시프트업 주가를 향한 증권업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개발역량 바탕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긍정적 기대감과 동시에 현재 공모주 자체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함께 나온다.
시프트업이 국내 주요 게임기업과 비교해 지닌 강점으로는 △글로벌 흥행 지적재산권(IP) △플랫폼 다변화 △높은 신작 성공률 등 3가지가 꼽힌다.
게임을 직접 배급하지 않아 게임사의 주요 비용인 마케팅비와 지급수수료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점으로 여겨진다.
시프트업은 서브컬처 장르 개발에 특화한 게임사로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직접 배급(퍼블리싱)하지 않아 영업이익률이 높은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는 매출 증가 속도에 맞춰 늘어나야 할 비용이 크게 없다는 뜻으로 향후 영업이익률 확대 기대감을 키운다.
실제 시프트업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27.6%에서 2023년 65.9%로 높아졌고 2024년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76.3%에 이른다.
올해 실적 전망치로 본 경쟁사의 영업이익률인 크래프톤(36.98%), 넷마블(5.89%), 엔씨소프트(5.99%)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반면 시프트업이 고평가 됐다는 분석과 함께 공모주시장에 거품이 형성됐다는 분석은 향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왼쪽 2번째)가 6월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경영진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시프트업은 PER(주가수익비율)을 통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는데 비교 대상군으로 PER 40배에 이르는 일본 게임사를 정했다. 여기에 15% 정도 할인된 기업가치로 PER 34배 수준을 인정받았다.
비교 대상군으로 삼은 스퀘어에닉스, 사이버에이전트, 카도카와 등은 우량한 IP를 대거 보유하고 있고 매출은 2조~6조 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상장 당시 비교대상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일었다.
2대 주주 중국 텐센트의 오버행(대량 매도물량)도 우려 요소로 꼽힌다.
텐센트는 자회사 에이스빌을 통해 시프트업 지분 40.03%를 쥐고 있다. 상장 이후 김형태 대표 지분은 44.63%에서 42.74%로, 에이스빌은 35.03%로 감소한다. 에이스빌은 상장 뒤 6개월이 지나면 시프트업 지분의 의무보유 기간이 끝난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상장 이후 주가에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김 대표는 3일 일반청약이 마감된 뒤 “청약에 적극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시프트업의 ‘의도된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대표작 니케와 스텔라블레이드의 지적재산권(IP) 가치를 높이고 차기작도 시장에 안착시키며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2013년 설립돼 2016년 ‘데스티니 차일드’,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에 이어 4월 ‘스텔라블레이드’ 등을 출시해 도약을 이룬 게임업체다.
증권업계는 시프트업이 2024년 매출 2721억 원, 영업이익 2077억 원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보다 매출은 61.4%, 영업이익은 87.0% 늘어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