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024년 자체사업 매출 인식이 시작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착공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비중이 높지 않고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신영증권 "HDC현산 목표주가 상향, 자체사업 매출 반등·재무구조 개선 기대"

▲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5일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를 기존 1만8천 원에서 2만2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1만4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2024년 자체사업 매출 반등과 더불어 재무구조도 개선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PF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는 시점에 풍부한 자체사업 후보물량과 우량한 재무구조는 차별화된 강점으로 옥석가리기 수혜기업으로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바라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 4분기부터 분양한 자체사업 매출이 실적에 순차적으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사업 가운데 최근 분양한 청주가경6단지(946세대, 4700억 원)는 분양률이 100%를 보이고 있다. 서산석림아이파크(410세대, 1900억 원)도 청약 평균 경쟁률이 2.08대 1을 보였다.

광운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역시 진행 기준으로 회사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광운대역세권 복합개발에 포함된 주거단지는 3천여 세대(4조 원) 대단지로 사업 초기 단계부터 매출 2천억 원가량이 인식될 것으로 기대됐다. 

광운대역세권 주거단지는 8월 분양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외주도급사업 매출도 2023년을 저점으로 2024년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 주택분양 1만1566세대를 공급했다. 2022년 분양물량 5천 세대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PF 우발채무 관련 우려도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 말 기준 PF 우발채무가 2조5천억 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정비사업 관련 PF 1조 원, 도급사업 1조5천억 원이다. 이 가운데 미착공 현장의 비중은 20%에 그치고 미착공 현장이 집중된 천안지역 분양 사업성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착공 전환된 도급사업 PF 사업장 기준 평균 분양률은 91%에 이른다.

2023년 3분기 말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7천억 원 수준이다. 회사는 2023년 11월부터 입주한 개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3382세대), 아시아드레이카운티(1446세대), 구미아이파크더샵(732세대) 등 대단지 잔금 유입으로 2024년 1분기에는 보유 현금성 자산 규모가 1조 원대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광주 학동과 화정아이파크 사고 관련 영업정지 처분을 잠재적 리스크로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처분 결정 뒤에도 당장 수주활동이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민감한 신용 리스크로 판단하기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1980억 원, 영업이익 23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22.9% 늘어나는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