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첫해 만족스런 경영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건설산업 경력이 길지 않아 ‘건설초짜’라는 시선도 있었지만 올해 분양시장에서 완판 성적을 거두면서 두산건설 주택사업 정상화를 이끌고 있다. 두산건설은 수익성 회복과 함께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재무구조 개선에도 힘을 붙이고 있다.
14일 신용평가사 분석 등을 종합하면 두산건설은 2023년 부산과 김해 등의 대형 주택사업장 공정 본격화와 우수한 분양성과로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건설은 올해 부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3048세대)를 비롯해 서울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121세대), 경기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456세대) 등을 분양해 분양률 100%를 보였다.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785세대)를 비롯한 경기도 광주, 강원도 삼척, 경북 울진 등 2022년 분양한 단지들의 잔여물량도 올해 모두 완판해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주택 분양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실적도 크게 늘었다.
두산건설은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조1987억 원, 영업이익 733억 원을 거뒀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8.3%, 영업이익은 47.6%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014년(795억 원) 뒤 9년 만에 최대 수준을 보였다.
두산건설은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도 6.1%로 2022년(2.5%)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공사비 상승 등으로 건설사들의 전반적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 속에서 원가율 관리에도 성공적 모습을 보인 셈이다.
두산건설은 순이익도 지난해에는 2104억 원 적자였는데 올해는 3분기 기준으로 394억 원 흑자를 내고 있다.
두산건설은 앞서 2009년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2700세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분양 사태 여파가 지속되면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2021년 한 해를 빼고는 줄곧 순손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이 대표가 2022년 12월 두산건설 새 대표에 선임된 뒤 두산위브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철저한 선별수주 전략에 집중해왔는데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산건설은 2023년 3분기 기준 주택도급사업 등 국내 건축분야 매출 비중이 85.1%에 이른다, 국내 토목 매출 비중은 12.9%, 해외 건축은 1%, 기타 매출이 0.9%다.
최근 5년으로 봐도 건축부문 평균 매출 비중이 75% 수준으로 주택사업이 실적의 핵심부분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취임 뒤 회사의 주거 브랜드인 ‘두산위브’ 콘셉트와 슬로건 등을 재정립하고 설계, 시공에도 접목했다.
또 두산위브 골프단을 창단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했다.
두산건설은 주택사업 정상화로 현금창출력이 살아나면서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2023년 3분기 기준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은 384.6%다. 아직 재무건전성이 미흡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2022년 말(422.2%)과 비교하면 수치가 뚜렷하게 개선됐다.
순차입금과 보유 현금 규모, 이자보상배율 등 재무지표들도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다.
두산건설 순차입금 규모는 2022년 2037억 원에서 올해 3분기 기준 62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238억 원으로 2022년 말(946억 원)보다 2배 넘게 늘어났다.
나이스신용평가 자료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2023년 3분기 누계기준 이자보상배율도 2.4배로 개선됐다. 토목 등 부분의 손실현장이 일단락되고 주택현장 매출 비중이 확대된 덕분으로 분석됐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자보상배율이 2.4배라는 것은 영업이익이 금융이자 비용의 2배를 넘는다는 뜻이다.
두산건설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0.9배였고 최근 5개년 평균으로는 0.6배를 보였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12일 두산건설 기업어음 신용평가보고서에서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과 주택현장 공사대금 유입 등을 고려할 때 두산건설은 단기차입금 관련 상환, 차환부담은 낮은 수준”이라며 “또 창원2공장 매각대금 640억 원, 미사용 여신한도 60억 원 등도 유동성 대응력을 보완하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내년 건설부동산 경기침체 전망, 미착공 현장 등을 고려하면 운전자금 부담 등은 늘어날 수 있지만 유동성 등 리스크 관리능력을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건설경기 등 경영환경은 계속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이익을 내는 것보다 회사의 비영업용자산, 기존 수주 등 자산재평가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환 대표는 1970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글로벌 전략컨설팅기업 앤더슨컨설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15년 SKE&S로 자리를 옮겼다.
SKE&S에서 전력사업기획본부장, 전력사업운영본부장, 기획본부장 등을 지냈고 2019년 DL이앤씨로 옮겨 경영기획, 투자사업담당 등을 역임했다.
2022년 1월 두산건설 전략혁신실장 전무로 합류했고 같은 해 12월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두산건설은 2021년 11월 큐로그룹 산하 사모펀드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기존 김진호, 김진설 각자대표이사가 물러나고 권경훈 큐로그룹 회장이 1년 동안 대표를 맡았다.
그 뒤 2022년 12월 이정환 대표(CEO)와 이강홍 최고안전책임자(CSO)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박혜린 기자
이 대표는 건설산업 경력이 길지 않아 ‘건설초짜’라는 시선도 있었지만 올해 분양시장에서 완판 성적을 거두면서 두산건설 주택사업 정상화를 이끌고 있다. 두산건설은 수익성 회복과 함께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재무구조 개선에도 힘을 붙이고 있다.
▲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호조에 재무구조 개선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14일 신용평가사 분석 등을 종합하면 두산건설은 2023년 부산과 김해 등의 대형 주택사업장 공정 본격화와 우수한 분양성과로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건설은 올해 부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3048세대)를 비롯해 서울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121세대), 경기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456세대) 등을 분양해 분양률 100%를 보였다.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785세대)를 비롯한 경기도 광주, 강원도 삼척, 경북 울진 등 2022년 분양한 단지들의 잔여물량도 올해 모두 완판해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주택 분양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실적도 크게 늘었다.
두산건설은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조1987억 원, 영업이익 733억 원을 거뒀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8.3%, 영업이익은 47.6%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014년(795억 원) 뒤 9년 만에 최대 수준을 보였다.
두산건설은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도 6.1%로 2022년(2.5%)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공사비 상승 등으로 건설사들의 전반적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 속에서 원가율 관리에도 성공적 모습을 보인 셈이다.
두산건설은 순이익도 지난해에는 2104억 원 적자였는데 올해는 3분기 기준으로 394억 원 흑자를 내고 있다.
두산건설은 앞서 2009년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2700세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분양 사태 여파가 지속되면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2021년 한 해를 빼고는 줄곧 순손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이 대표가 2022년 12월 두산건설 새 대표에 선임된 뒤 두산위브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철저한 선별수주 전략에 집중해왔는데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산건설은 2023년 3분기 기준 주택도급사업 등 국내 건축분야 매출 비중이 85.1%에 이른다, 국내 토목 매출 비중은 12.9%, 해외 건축은 1%, 기타 매출이 0.9%다.
최근 5년으로 봐도 건축부문 평균 매출 비중이 75% 수준으로 주택사업이 실적의 핵심부분일 수밖에 없다.
▲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취임 뒤 두산위브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어왔다.
이 대표는 취임 뒤 회사의 주거 브랜드인 ‘두산위브’ 콘셉트와 슬로건 등을 재정립하고 설계, 시공에도 접목했다.
또 두산위브 골프단을 창단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했다.
두산건설은 주택사업 정상화로 현금창출력이 살아나면서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2023년 3분기 기준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은 384.6%다. 아직 재무건전성이 미흡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2022년 말(422.2%)과 비교하면 수치가 뚜렷하게 개선됐다.
순차입금과 보유 현금 규모, 이자보상배율 등 재무지표들도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다.
두산건설 순차입금 규모는 2022년 2037억 원에서 올해 3분기 기준 62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238억 원으로 2022년 말(946억 원)보다 2배 넘게 늘어났다.
나이스신용평가 자료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2023년 3분기 누계기준 이자보상배율도 2.4배로 개선됐다. 토목 등 부분의 손실현장이 일단락되고 주택현장 매출 비중이 확대된 덕분으로 분석됐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자보상배율이 2.4배라는 것은 영업이익이 금융이자 비용의 2배를 넘는다는 뜻이다.
두산건설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0.9배였고 최근 5개년 평균으로는 0.6배를 보였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12일 두산건설 기업어음 신용평가보고서에서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과 주택현장 공사대금 유입 등을 고려할 때 두산건설은 단기차입금 관련 상환, 차환부담은 낮은 수준”이라며 “또 창원2공장 매각대금 640억 원, 미사용 여신한도 60억 원 등도 유동성 대응력을 보완하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내년 건설부동산 경기침체 전망, 미착공 현장 등을 고려하면 운전자금 부담 등은 늘어날 수 있지만 유동성 등 리스크 관리능력을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건설경기 등 경영환경은 계속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이익을 내는 것보다 회사의 비영업용자산, 기존 수주 등 자산재평가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환 대표는 1970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글로벌 전략컨설팅기업 앤더슨컨설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15년 SKE&S로 자리를 옮겼다.
SKE&S에서 전력사업기획본부장, 전력사업운영본부장, 기획본부장 등을 지냈고 2019년 DL이앤씨로 옮겨 경영기획, 투자사업담당 등을 역임했다.
2022년 1월 두산건설 전략혁신실장 전무로 합류했고 같은 해 12월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두산건설은 2021년 11월 큐로그룹 산하 사모펀드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기존 김진호, 김진설 각자대표이사가 물러나고 권경훈 큐로그룹 회장이 1년 동안 대표를 맡았다.
그 뒤 2022년 12월 이정환 대표(CEO)와 이강홍 최고안전책임자(CSO)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