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군대도, 빌보드의 정책 변화도 방탄소년단(BTS)의 인기를 막지 못했다.
BTS의 막내 정국이 K팝 가수 두 번째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정상을 차지하며 하이브 이름을 또다시 전 세계에 알렸다.
하이브는 BTS의 또다른 멤버 뷔의 솔로 활동과 뉴진스 신곡, 위버스 유료 멤버십 출시 등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을 기대케 하는 카드를 여럿 쥐고 있다.
25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정국의 핫100 1위가 최근 빌보드의 차트 집계 방식 변경에도 세계적 인기를 증명해낸 것이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국이 지난 14일 발표한 신곡 ‘세븐(Seven)’은 이날 빌보드가 발표한 29일자 최신 순위에서 싱글차트인 핫100의 정상에 등극했다.
국내 솔로 가수가 핫100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올해 4월 BTS의 지민에 이어 정국이 두 번째다.
다만 지민 때와 다른 점은 빌보드가 메인 싱글차트 핫100의 집계방식에 변화를 줬다는 부분이다.
빌보드는 최근 아티스트 공식 홈페이지를 차트 집계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아이튠즈나 스포티파이 같은 음원플랫폼이 아닌 아티스트 또는 소속사가 자신의 사이트를 통해 음반·음원을 판매한 데이터는 순위 집계에서 제외하겠다는 것이다.
BTS만이 아니라 국내 여러 아티스트가 미국에 공식 홈페이지를 만들어 음반·음원을 판매해왔고 K팝 팬들은 이곳을 통한 다운로드로 빌보드 차트 진입에 기여했다. 이에 당시 업계에서는 빌보드가 K팝 가수들에 대한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정국의 신곡은 14일부터 20일 사이 음원 판매량 15만3천 장, 스트리밍 횟수 2190만 건, 라디오 방송 횟수 640만 회를 기록했다. 온라인 스트리밍과 라디오방송 횟수가 음원 판매량보다 훨씬 많을 정도로 미국 전역에서 정국의 노래가 흘러나왔다는 뜻이다.
4월 핫100에서 1등을 차지한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는 1위에 오른 주간에 음원 판매량 25만4천 장에 스트리밍 1천만 회, 라디오 방송 6만4천 회를 기록했다. 정국의 성적이 더 뛰어남을 알 수 있다.
정국의 핫100 1위 소식에 25일 하이브 주가는 전날보다 9천 원(3.44%) 오른 27만1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이브 주주들에 반가운 소식은 정국의 빌보드 점령 외에도 하이브에는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호재가 많다는 부분이다.
걸그룹 뉴진스은 7월21일 미니2집 ‘겟 업’을 발매했는데 타이틀곡이자 이달 초 선공개한 ‘슈펴 사이(Super Shy)’는 18일 빌보드 핫100에 66위로 진입했다.
슈퍼 샤이는 멜론, 벅스, 지니 등 국내 3대 음원사이트에서 차트 1위를 석권했고 또다른 수록곡들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BTS에서 유일하게 솔로 활동에 나서지 않았던 뷔도 하반기에는 솔로 앨범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3분기에 바로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하이브측은 일정이 확정되면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뷔는 세계 최대 음원플랫폼인 스포티파이에서 14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솔로 가수 중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 수 증가세를 보인 게 뷔다.
뷔가 부른 드라마 OST ‘크리스마스 트리’는 2021년 12월 발매됐는데 이 노래는 2022년 1월 한국 OST 가운데 최초로 빌보드 핫100에 진입했다. 뷔의 솔로 활동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또한 하이브는 하반기에 팬플랫폼 위버스 수익화를 본격화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동안 무료로 운영되며 일부 유료 상품을 판매해왔던 위버스에 멤버십플러스라는 구독 서비스를 3분기 중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9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위버스 입점도 예정돼있어 월간활성이용자(MAU)의 증가도 예상된다.
하이브에 따르면 위버스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6월 말 기준 1억 건을 넘겼고 월간활성이용자 수도 1천 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하이브가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917억 원, 영업이익 70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5.5% 늘어나는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 신기록이다. 영업이익은 19.7% 감소하는 것인데 이는 6월에 위버스콘 페스티벌이나 BTS 데뷔 10주년 행사, 신인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 데뷔 등 영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이브의 연간 실적 전망치는 매출 2조1629억 원, 영업이익 2700억 원이다. 2021년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최초로 연간 매출 1조 원을 넘긴 하이브가 2년 만에 2조 원의 벽을 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민규 기자
BTS의 막내 정국이 K팝 가수 두 번째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정상을 차지하며 하이브 이름을 또다시 전 세계에 알렸다.
▲ 7월20일 영국 BBC라디오1 '라이브 라운지'에 출연한 정국. <빅히트뮤직>
하이브는 BTS의 또다른 멤버 뷔의 솔로 활동과 뉴진스 신곡, 위버스 유료 멤버십 출시 등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을 기대케 하는 카드를 여럿 쥐고 있다.
25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정국의 핫100 1위가 최근 빌보드의 차트 집계 방식 변경에도 세계적 인기를 증명해낸 것이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국이 지난 14일 발표한 신곡 ‘세븐(Seven)’은 이날 빌보드가 발표한 29일자 최신 순위에서 싱글차트인 핫100의 정상에 등극했다.
국내 솔로 가수가 핫100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올해 4월 BTS의 지민에 이어 정국이 두 번째다.
다만 지민 때와 다른 점은 빌보드가 메인 싱글차트 핫100의 집계방식에 변화를 줬다는 부분이다.
빌보드는 최근 아티스트 공식 홈페이지를 차트 집계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아이튠즈나 스포티파이 같은 음원플랫폼이 아닌 아티스트 또는 소속사가 자신의 사이트를 통해 음반·음원을 판매한 데이터는 순위 집계에서 제외하겠다는 것이다.
BTS만이 아니라 국내 여러 아티스트가 미국에 공식 홈페이지를 만들어 음반·음원을 판매해왔고 K팝 팬들은 이곳을 통한 다운로드로 빌보드 차트 진입에 기여했다. 이에 당시 업계에서는 빌보드가 K팝 가수들에 대한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 올해 4월 국내 솔로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오른 지민. <빅히트뮤직>
빌보드에 따르면 정국의 신곡은 14일부터 20일 사이 음원 판매량 15만3천 장, 스트리밍 횟수 2190만 건, 라디오 방송 횟수 640만 회를 기록했다. 온라인 스트리밍과 라디오방송 횟수가 음원 판매량보다 훨씬 많을 정도로 미국 전역에서 정국의 노래가 흘러나왔다는 뜻이다.
4월 핫100에서 1등을 차지한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는 1위에 오른 주간에 음원 판매량 25만4천 장에 스트리밍 1천만 회, 라디오 방송 6만4천 회를 기록했다. 정국의 성적이 더 뛰어남을 알 수 있다.
정국의 핫100 1위 소식에 25일 하이브 주가는 전날보다 9천 원(3.44%) 오른 27만1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이브 주주들에 반가운 소식은 정국의 빌보드 점령 외에도 하이브에는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호재가 많다는 부분이다.
걸그룹 뉴진스은 7월21일 미니2집 ‘겟 업’을 발매했는데 타이틀곡이자 이달 초 선공개한 ‘슈펴 사이(Super Shy)’는 18일 빌보드 핫100에 66위로 진입했다.
슈퍼 샤이는 멜론, 벅스, 지니 등 국내 3대 음원사이트에서 차트 1위를 석권했고 또다른 수록곡들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BTS에서 유일하게 솔로 활동에 나서지 않았던 뷔도 하반기에는 솔로 앨범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3분기에 바로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하이브측은 일정이 확정되면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뷔는 세계 최대 음원플랫폼인 스포티파이에서 14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솔로 가수 중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 수 증가세를 보인 게 뷔다.
▲ 올해 하반기 뷔의 솔로 활동이 예상된다. 사진은 2월22일 tvN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뷔. < tvN >
뷔가 부른 드라마 OST ‘크리스마스 트리’는 2021년 12월 발매됐는데 이 노래는 2022년 1월 한국 OST 가운데 최초로 빌보드 핫100에 진입했다. 뷔의 솔로 활동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또한 하이브는 하반기에 팬플랫폼 위버스 수익화를 본격화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동안 무료로 운영되며 일부 유료 상품을 판매해왔던 위버스에 멤버십플러스라는 구독 서비스를 3분기 중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9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위버스 입점도 예정돼있어 월간활성이용자(MAU)의 증가도 예상된다.
하이브에 따르면 위버스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6월 말 기준 1억 건을 넘겼고 월간활성이용자 수도 1천 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하이브가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917억 원, 영업이익 70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5.5% 늘어나는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 신기록이다. 영업이익은 19.7% 감소하는 것인데 이는 6월에 위버스콘 페스티벌이나 BTS 데뷔 10주년 행사, 신인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 데뷔 등 영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이브의 연간 실적 전망치는 매출 2조1629억 원, 영업이익 2700억 원이다. 2021년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최초로 연간 매출 1조 원을 넘긴 하이브가 2년 만에 2조 원의 벽을 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