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가 '남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선보인 홍보물의 창작자가 과거 남성을 비하하는 콘텐츠를 만든 이력이 드러나면서 차우철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는 이번 논란이 혹시나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상황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롯데리아와 협업을 하고 있는 캐릭터 ‘햄깅이’를 둘러싼 남성 비하 논란이 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논란은 롯데리아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캐릭터 ‘햄깅이’를 활용한 홍보 게시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롯데리아의 게시글 내용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었다.
다만 햄깅이 캐릭터를 만든 작가가 과거 ‘남성 비하’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햄깅이 일러스트를 그린 사실이 누리꾼들에 의해 드러나면서 논란의 중심에 놓였다.
1020세대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햄깅이 작가와 협업을 예고했던 롯데리아 제품을 불매하겠다는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롯데리아도 이런 논란을 인지했다.
14일 현재 롯데리아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햄깅이와 협업을 예고한 게시글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재생산되고 있어 롯데리아는 긴장하고 있다.
차 대표는 이번 논란이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할 것으로 보인다.
차 대표는 지난해부터 엔젤리너스와 롯데리아의 특화매장을 내는 등 롯데지알에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작업에 주력했는데 '남성 비하' 논란이 그동안 쌓아온 공든탑을 무너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의 여론을 인지하고 해당 게시글을 내리는 등 조취를 빠르게 취했다"며 "롯데리아의 홍보채널이 사회갈등의 장으로 번지는 것에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이나 여성 비하 논란은 유통업계가 꼭 피하고 싶은 일로 여겨진다. 여러 유통기업들이 논란에 얽히면서 실적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1020세대 사이에서 이런 논란은 상품구매의 결격사유가 되기도 한다. 주된 고객층인 1020세대가 상품 불매에 나서게 된다면 롯데지알에스에 타격이 갈 것은 뻔한 일이다.
지난해 GS리테일은 ‘남성 비하’ 논란의 정점에 서기도 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5월 남성을 비하하는 제스쳐를 홍보물에 활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GS리테일 불매운동이 펼쳐졌다.
실제로 GS리테일은 실적에서 타격을 받았다.
GS리테일은 2021년 2분기에 매출 2조2856억 원, 영업이익 428억 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4%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7.7%나 줄었다.
경쟁업체인 편의점 CU의 운영사 BGF리테일이 같은 기간 매출 9.8%, 영업이익 31.9%가 늘어난 점과 비교하면 뼈아픈 성적표였다.
실제로 당시 조윤성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장 사장이 편의점 사업에서 손을 떼고 관련 직원들이 내부징계를 받기도 했다.
차 대표에게 이번 논란이 반갑지 않은 이유는 또 있다. 패스트푸드업계에서 밀리고 있는 롯데리아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와 함께 국내 패스트푸드 시장의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롯데리아는 2021년 말 기준 매장 수에서 맘스터치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매출에서는 버거킹에게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차 대표는 2020년 11월 롯데지알에스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롯데지알에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발탁한 인사라는 평가가 당시 나왔다.
그는 지난해 롯데지알에스의 임원을 감축하고 패밀리레스토랑 TGIF(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지만 실적 반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롯데지알에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757억 원, 영업손실 257억 원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1% 줄고 영업손실은 31.1%가 늘었다.
롯데리아가 올해 2월 출시한 신제품 ‘불고기버거 4DX’는 CJCGV에게 상표권 침해 항의를 받기도 했다. 앞선 1월에는 가맹점 아르바이트생들이 매장에서 흡연을 하는 것이 드러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기도 했다. 신재희 기자
최근 선보인 홍보물의 창작자가 과거 남성을 비하하는 콘텐츠를 만든 이력이 드러나면서 차우철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는 이번 논란이 혹시나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상황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차우철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
14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롯데리아와 협업을 하고 있는 캐릭터 ‘햄깅이’를 둘러싼 남성 비하 논란이 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논란은 롯데리아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캐릭터 ‘햄깅이’를 활용한 홍보 게시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롯데리아의 게시글 내용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었다.
다만 햄깅이 캐릭터를 만든 작가가 과거 ‘남성 비하’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햄깅이 일러스트를 그린 사실이 누리꾼들에 의해 드러나면서 논란의 중심에 놓였다.
1020세대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햄깅이 작가와 협업을 예고했던 롯데리아 제품을 불매하겠다는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롯데리아도 이런 논란을 인지했다.
14일 현재 롯데리아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햄깅이와 협업을 예고한 게시글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재생산되고 있어 롯데리아는 긴장하고 있다.
차 대표는 이번 논란이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할 것으로 보인다.
차 대표는 지난해부터 엔젤리너스와 롯데리아의 특화매장을 내는 등 롯데지알에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작업에 주력했는데 '남성 비하' 논란이 그동안 쌓아온 공든탑을 무너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의 여론을 인지하고 해당 게시글을 내리는 등 조취를 빠르게 취했다"며 "롯데리아의 홍보채널이 사회갈등의 장으로 번지는 것에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롯데리아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7일 업로드 한 햄깅이와 협업을 예고하는 게시글. 현재는 삭제된 것으로 확인된다. <롯데리아 페이스북 계정 갈무리>
특히 국내 1020세대 사이에서 이런 논란은 상품구매의 결격사유가 되기도 한다. 주된 고객층인 1020세대가 상품 불매에 나서게 된다면 롯데지알에스에 타격이 갈 것은 뻔한 일이다.
지난해 GS리테일은 ‘남성 비하’ 논란의 정점에 서기도 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5월 남성을 비하하는 제스쳐를 홍보물에 활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GS리테일 불매운동이 펼쳐졌다.
실제로 GS리테일은 실적에서 타격을 받았다.
GS리테일은 2021년 2분기에 매출 2조2856억 원, 영업이익 428억 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4%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7.7%나 줄었다.
경쟁업체인 편의점 CU의 운영사 BGF리테일이 같은 기간 매출 9.8%, 영업이익 31.9%가 늘어난 점과 비교하면 뼈아픈 성적표였다.
실제로 당시 조윤성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장 사장이 편의점 사업에서 손을 떼고 관련 직원들이 내부징계를 받기도 했다.
차 대표에게 이번 논란이 반갑지 않은 이유는 또 있다. 패스트푸드업계에서 밀리고 있는 롯데리아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와 함께 국내 패스트푸드 시장의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롯데리아는 2021년 말 기준 매장 수에서 맘스터치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매출에서는 버거킹에게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차 대표는 2020년 11월 롯데지알에스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롯데지알에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발탁한 인사라는 평가가 당시 나왔다.
그는 지난해 롯데지알에스의 임원을 감축하고 패밀리레스토랑 TGIF(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지만 실적 반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롯데지알에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757억 원, 영업손실 257억 원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1% 줄고 영업손실은 31.1%가 늘었다.
롯데리아가 올해 2월 출시한 신제품 ‘불고기버거 4DX’는 CJCGV에게 상표권 침해 항의를 받기도 했다. 앞선 1월에는 가맹점 아르바이트생들이 매장에서 흡연을 하는 것이 드러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기도 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