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이 주요 고객사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주 회복에 힘입어 조선기자재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심의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일 "세진중공업의 주력 생산품목인 데크하우스는 모든 선종에 장착되기 때문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사들의 수주 증가로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가백현 세진중공업 대표이사.


세진중공업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주로 공급하는 품목은 데크하우스와 LPG탱크다.

데크하우스는 선박에 상주하는 선원들의 생활 및 업무공간으로 쓰이는 갑판실을, LPG탱크는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를 운반하는 LPG운반선에 장착되는 부품을 말한다.

세진중공업은 LPG(액화석유가스)탱크도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 연구원은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과 비교하면 LPG운반선 발주가 적다는 불안 요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어쨌든 LPG운반선 발주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선종 해체가 늘고 운임이 오르고 있는 점은 추가적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신호"라고 봤다.

현재 현대중공업의 데크하우스 30%와 LPG탱크 100%, 현대미포조선의 데크하우스와 LPG탱크 전량을 세진중공업이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세진중공업의 전체 매출에서 현대중공업 비중은 39.3%, 현대미포조선 비중은 54.5%에 이른다.

세진중공업은 9월에 기존 고객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아닌 현대삼호중공업과도 공급계약을 맺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하는 초대형 가스선(VLGC) 2척에 LPG 저장탱크를 납품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3사 전체로 공급을 확대하게 됐다.

심 연구원은 "고객사의 수주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세진중공업 수주도 덩달아서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조선업황이 회복하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와 거래를 통해 실적이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