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OLED) 증착장비업체 야스가 코스닥에 입성한다. 올레드 제조업체들의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수혜가 예상된다.

정광호 야스 대표는 대형 올레드 증착장비에 주력해 왔는데 중소형 올레드로 사업범위를 넓힌다.

▲ 정광호 야스 대표.


19일 야스에 따르면 29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2만3500원이며 21일과 22일 청약을 진행한다.

구주매출과 상장에 소요되는 비용 등을 제하고 나면 야스는 이번 공모로 약 400억 원을 확보하게 된다.

야스는 “공모자금은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에 대부분 투자하고 일부는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야스는 기존에 시장에 나와있는 제품들보다 기술력을 높인 6세대 중소형 올레드용 증착기를 개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정밀도를 2.0마이크로미터(㎛)에서 1.0㎛로 높이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6세대 시장에도 증발원과 증착시스템을 함께 공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야스는 8세대 대형 올레드용 증착장비와 증발원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6세대 중소형 올레드용으로는 증발원만 공급하고 있다.

금속을 고열로 가열한 후 증발시켜 다른 물체에 부착하는 작업을 ‘증착’이라고 하는 데 이 때 쓰이는 장비를 ‘증착기’, 유기 물질을 가열해 증발시키는 재료를 ‘증발원’이라고 한다.

야스는 올레드 제조업체들의 투자확대 덕을 보는 대표적인 수혜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주요 고객인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올레드 사업에 15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BOE를 비롯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올레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야스 주식 17.81%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LG디스플레이와 8세대 유기물 증착기를 공동개발하면서 지분투자를 받았다. 최대주주는 정 대표로 53.43%를 들고 있다.

정 대표는 야스의 기술력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그는 “8세대에 이어 10.5세대 초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기술 경쟁력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세계적인 올레드 증착장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야스의 올레드 증착 시스템 일부 모습.


8세대 대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제품에 사용되는 증착기와 증발원 모두 양산에 성공한 업체는 전세계에서 야스가 유일하다.

정 대표는 물리학과 교수이기도 하다.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레곤 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모교인 연세대학교에 임용돼 재직하고 있다.

2002년 4월 야스를 세웠다. 기술력이 핵심 경쟁력인 사업인 만큼 연구개발에 특히 공을 들였다. 야스의 전체 임직원 가운데 31%가 연구개발 인력이며 특허도 143건 이나 확보해 뒀다.

야스는 지난해 매출 830억, 영업이익 160억 원을 거뒀다. 2015년보다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1052.6% 늘었다.

올해도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2017년 상반기 매출은 521억 원, 영업이익은 125억 원을 거뒀다.[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