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대표 항공주 대한항공이 고유가 악재에도 탄탄한 실적 방어력을 입증하자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효과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가 수급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하며 주가 우상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일 증권가에선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보고서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3만8천 원에서 4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도 지난달 23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4만2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KB증권은 대한항공이 2027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74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실적 전망치(1조580억 원)보다 158.9% 늘어난 것으로, 시장 기대치를 21.2% 상회한다.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은 ‘아시아나항공 통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8월12일 각각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승인했다.
합병기일은 12월16일로 이튿날인 12월17일부터 아시아나항공 실적이 대한항공 별도 실적에 편입된다.
강성진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업황 개선, 합병 후 화물 사업 효율성 개선 등 영향으로 필연적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대한항공으로선 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 비용 인식이 마무리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류연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통합 대한항공은 230여 대의 기단과 연간 매출 약 23조 원의 외형을 갖춘 국내 유일의 대형항공사(FSC)로 출범한다"며 "단순 합산 기준 통합 대한항공의 여객공급능력은 글로벌 17위로 상승해 유럽계 FSC와 견줄 만한 사업규모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 대한항공의 경쟁력 제고는 공급능력 확대뿐 아니라 두 회사가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노선망을 하나로 결합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노선 112개 가운데 48개(42.9%)가 중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류 연구원은 "통합 이후 운항 시간대를 분산하여 공급을 효율적으로 재배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중복 노선 조정으로 확보되는 슬롯·기재·인력을 인기 노선의 증편이나 신규 노선 개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이 올해 고유가 상황에서도 탄탄한 실적 방어력을 입증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최근 국제 항공유 가격은 미국-이란 전쟁 여파에 배럴당 190달러까지 도달했다.
유류비는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의 30% 안팎을 차지한다. 때문에 항공유 가격 상승은 항공업계의 대표적 악재로 꼽힌다.
다만 대한항공은 유가 상승분을 고객 비행기 표값과 화물 운송비에 전가해 부담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23일 보고서에서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을 4976억 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8% 늘어난 수준이다.
하나증권은 대한항공의 3분기 유류비가 1년 전보다 71% 늘어난 1조7천억 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했지만, 여객 운임과 화물 운임이 같은 기간 각각 18%와 39% 증가하며 유류비 증가분을 상쇄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객보다 항공화물에서 유가 전가가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4분기도 항공화물 성수기이기 때문에 당분간 항공화물 수송업자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시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29일 보고서에서 "유가 변동성 확대에도 대한항공의 높은 이익 방어력이 기대된다"며 "화물 운임의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 전가력과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 비용 부담 완화가 실적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진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올해 고환율·고유가·고금리가 결합된 최악의 영업환경에서도 강력한 이익 방어 능력을 보이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외국인의 한국관광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여객 운임이 구조적으로 상승 중이며,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와 항공기 제작 지연으로 화물 운임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짚었다.
대한항공을 향한 시장의 기대감은 외국인 수급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9월 대한항공 주식을 294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SK스퀘어·우리금융지주에 이어 9월 코스피 시장 순매수 3위에 해당한다.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한항공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91%(600원) 오른 3만2천원에 정규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3만2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박재용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수급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하며 주가 우상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증권가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계기로 실적 도약을 이룰 것으로 본다. <대한항공>
1일 증권가에선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보고서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3만8천 원에서 4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도 지난달 23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4만2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KB증권은 대한항공이 2027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74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실적 전망치(1조580억 원)보다 158.9% 늘어난 것으로, 시장 기대치를 21.2% 상회한다.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은 ‘아시아나항공 통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8월12일 각각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승인했다.
합병기일은 12월16일로 이튿날인 12월17일부터 아시아나항공 실적이 대한항공 별도 실적에 편입된다.
강성진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업황 개선, 합병 후 화물 사업 효율성 개선 등 영향으로 필연적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대한항공으로선 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 비용 인식이 마무리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류연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통합 대한항공은 230여 대의 기단과 연간 매출 약 23조 원의 외형을 갖춘 국내 유일의 대형항공사(FSC)로 출범한다"며 "단순 합산 기준 통합 대한항공의 여객공급능력은 글로벌 17위로 상승해 유럽계 FSC와 견줄 만한 사업규모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 대한항공의 경쟁력 제고는 공급능력 확대뿐 아니라 두 회사가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노선망을 하나로 결합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노선 112개 가운데 48개(42.9%)가 중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류 연구원은 "통합 이후 운항 시간대를 분산하여 공급을 효율적으로 재배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중복 노선 조정으로 확보되는 슬롯·기재·인력을 인기 노선의 증편이나 신규 노선 개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한항공은 최근 고유가 국면에서도 탄탄한 실적 방어력을 입증했다. 사진은 대한항공 B787-9 항공기.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올해 고유가 상황에서도 탄탄한 실적 방어력을 입증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최근 국제 항공유 가격은 미국-이란 전쟁 여파에 배럴당 190달러까지 도달했다.
유류비는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의 30% 안팎을 차지한다. 때문에 항공유 가격 상승은 항공업계의 대표적 악재로 꼽힌다.
다만 대한항공은 유가 상승분을 고객 비행기 표값과 화물 운송비에 전가해 부담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23일 보고서에서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을 4976억 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8% 늘어난 수준이다.
하나증권은 대한항공의 3분기 유류비가 1년 전보다 71% 늘어난 1조7천억 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했지만, 여객 운임과 화물 운임이 같은 기간 각각 18%와 39% 증가하며 유류비 증가분을 상쇄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객보다 항공화물에서 유가 전가가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4분기도 항공화물 성수기이기 때문에 당분간 항공화물 수송업자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시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29일 보고서에서 "유가 변동성 확대에도 대한항공의 높은 이익 방어력이 기대된다"며 "화물 운임의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 전가력과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 비용 부담 완화가 실적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진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올해 고환율·고유가·고금리가 결합된 최악의 영업환경에서도 강력한 이익 방어 능력을 보이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외국인의 한국관광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여객 운임이 구조적으로 상승 중이며,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와 항공기 제작 지연으로 화물 운임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짚었다.
대한항공을 향한 시장의 기대감은 외국인 수급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9월 대한항공 주식을 294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SK스퀘어·우리금융지주에 이어 9월 코스피 시장 순매수 3위에 해당한다.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한항공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91%(600원) 오른 3만2천원에 정규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3만2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박재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