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라파워와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빌 게이츠(왼쪽)와 한성숙 국무총리가 8월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HD현대, SK이노베이션 등 기업 임원진이 동석했다. <테라파워>
초기 실증로 건설부터 상용화 이후 반복 생산까지 비용과 공기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한국 기업의 원전 시공 경험이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21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SMR 개발기업들은 대규모 SMR 관련 설비 건설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국제 원전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한 설계·조달·시공(EPC)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SMR은 대형 원자로보다 작은 규모로 설계해 주요 설비를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설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원자로 기술과 별개로 부지 조성, 콘크리트 시공, 핵심 설비 조달, 대형 모듈 제작 등에서 전문 건설 역량이 필요해 외부 협업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로이터는 미국 SMR 기업 홀텍이 손잡은 현대건설을 조망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2021년 11월22일 홀텍과 협약을 맺고 홀텍이 추진하는 세계 SMR 사업의 독점 시공 권한을 확보했다.
홀텍은 미국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원전 부지에 첫 소형모듈원자로 2기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지난 5월19일 미국 SMR 기업 테라파워의 차세대 원자로 나트륨(Natrium) 발전소 최대 8기 건설을 위한 EPC 업체로도 선정됐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회사다.
테라파워의 팻 영 나트륨 프로젝트 총괄 부사장은 로이터를 통해 “현대건설과의 협력은 산업·제조 분야의 검증된 역량을 활용해 발전소를 빠르게 확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미국 SMR 개발기업 카이로스파워와 협력한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례도 소개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카이로스파워는 지난 9월23일 SMR 사업 실증과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이로스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 아래 테네시주 오크리지에 비경수로 방식의 SMR ‘헤르메스’를 건설 중이다.
비경수로 방식은 기존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전과 달리 용융염과 소듐(나트륨) 등 비경수 냉각재를 활용해 낮은 압력 조건에서도 고온 운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카이로스파워의 에드워드 블랜드포드 공동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로이터를 통해 “삼성물산은 아랍에미리트와 한국에서 초대형 경수로 프로젝트는 물론 비핵 프로젝트까지 예산과 일정에 맞춰 성공적으로 수행한 검증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