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가 인텔의 요청을 받아들여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되는 일부 로봇에 규제 면제 조치를 적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비슷한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외신의 분석도 나왔다. 인텔의 반도체 파운드리 설비 홍보용 이미지. 인텔
미국의 로봇 규제는 현지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삼성전자와 TSMC에도 변수로 꼽히는 만큼 인텔과 유사한 규제 완화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FCC가 인텔에 외국산 첨단 로봇 규제를 1년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며 “반도체 제조에 차질을 방지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FCC는 7월부터 미국의 인공지능(AI) 산업을 보호하고 핵심 제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중국산 로봇과 전력 인버터 등 장치의 수입을 금지했다.
규제 대상에는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족보행 로봇, 통신 기능을 갖춘 전력 인버터 등이 포함된다.
더 나아가 기존에 수입한 장비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제한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텔은 16일 FCC에 청원서를 내고 이러한 규제에 조건부 면제 조치가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텔이 일본에서 주로 수입하는 자동유도운반차량(AGV)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에 필수로 쓰이는데 자국에서 이를 조달하기는 아직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AGV는 반도체 제조시설 내부에서 자재를 운반하는 자동화 장비다. 인텔에 따르면 해당 장비는 20년 넘게 반도체 생산시설에서 사용돼 왔다.
인텔은 청원서에서 "AGV 로봇의 정상적 가동을 유지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중요하다"며 이번 규제의 핵심 이유인 사이버보안 위협과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인텔 이외에 미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을 운영하는 삼성전자와 TSMC, 마이크론 등 기업도 로봇 규제와 관련해 면제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FCC가 인텔의 요구를 받아들여 규제 완화를 결정한 만큼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비슷한 조치를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는 한시적 조치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공장에서 쓰이는 여러 장비를 미국산으로 대체해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미국 정부의 로봇 수입 규제가 중국산 제품을 주로 겨냥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용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