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 산업이 D램의 최대 수요처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겸 스페이스X CEO의 발언이 나왔다. 이는 마이크론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홍보용 사진. <테슬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로봇 산업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전망은 반도체 주가 전망에 긍정적 변수로 꼽힌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전날보다 2.77% 상승한 928.76달러에 장을 마쳤다.
마이크론 주가는 10월 들어 1100달러 안팎에서 850달러대까지 하락했지만 인공지능 산업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개선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하며 인공지능 시장의 성장성에 낙관적 전망을 더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 계열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로봇 산업이 메모리반도체의 중요한 새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마이크론의 주가 반등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현지시각 26일 소셜네트워크 X에 "로봇 분야의 램(RAM) 메모리 수요는 지구상의 다른 모든 수요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램은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데 활용되는 메모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주력 상품인 D램이 대표적이다.
테슬라는 현재 인간형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사업화에 가장 앞서나가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따라서 로봇이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데이터센터 등을 넘어 D램의 최대 수요처로 부상할 것이라는 머스크 CEO의 발언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마이크론도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하는 ‘피지컬 AI’ 산업이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D램 제조사들의 주가는 하반기 들어 대체로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메모리반도체의 수요 증가를 주도했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투자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은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봇과 같은 잠재적 대형 메모리반도체 수요처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일은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변수로 꼽힌다.
배런스는 이러한 수요 증가가 현실화된다면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호황기도 장기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자연히 수혜가 퍼질 수 있다.
다만 머스크 CEO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초지능' 단계에 도달하면 해당 분야의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로봇 산업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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