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준중형 세단 ‘디 올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 정측면.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국민 첫 차’로 불리는 차. 지난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차.

현대자동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를 가리키는 말이다.

지난 31일 ‘디 올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직접 타봤다.

디 올 뉴 아반떼 시승차로는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모델 인스퍼레이션(3599만 원)에 와이드 선루프, 플래티넘Ⅱ,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사운드, 18인치 알로이 휠&타이어, 파킹 어시스트Ⅱ, 빌트인캠2 플러스 등 모든 옵션(535만 원)이 들어간 4134만 원짜리 차량이 제공됐다.

디 올 뉴 아반떼는 2020년 4월 7세대 차량이 출시된 이후 6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첫날에만 계약 대수 1만1094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 아반떼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순위 3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판매 7만7636대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19.2%를 차지했다.

▲ 디 올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디 올 뉴 아반떼 출시 첫날 계약자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한 비중은 27.5%로, 직전 7세대 아반떼 출시 때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지난 8월 디 올 뉴 아반떼가 출시된 직후 소비자 사이에서 판매 가격을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비싸진 가격만큼 상품성이 개선됐다는 것을 이번 시승에서 알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연비다.

시승차로 제공된 18인치 타이어 기준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인 복합 연비는 리터당 19.5㎞다. 하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훨씬 뛰어난 연비를 보여줬다.

차량 정체가 심한 서울 도심뿐만 아니라 고속도로까지 모두 145.6㎞를 달리는 동안 연비는 리터당 20.3㎞를 기록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17인치 휠 기준 디 올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약 10% 이상 개선됐다.

개선된 것은 연비만이 아니다. 아반떼는 준중형 세단으로 분류되지만, 상위 차급으로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 디 올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 후면. <비즈니스포스트>

디 올 뉴 아반떼에는 현대차 최초로 ‘내비게이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2’가 적용됐다.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뿐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작동 중 안전 구간, 과속 방지턱, 교차로 등 특정 구간에서 자동으로 감속하고, 해당 구간 통과 후 기존 설정 속도로 복귀하는 기능이다.

내비게이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2를 켜자 일반 도로에서도 안정적으로 가속과 감속을 해줘 편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고속도로에서는 경쾌한 주행감을 보였다. 고속 주행 코스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부드러우면서도 빠르게 속도가 올라갔다. 준중형 세단임에도 다른 차량을 추월할 때 안정적으로 가속할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은 157마력으로 기존보다 16마력 높아졌으며, 최대 토크는 27.0kgf·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시간(제로백)은 9.7초로 5.8% 향상됐고, 시속 80㎞에서 120㎞까지의 추월 가속성은 16.7% 향상됐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더 즉각적 반응 속도를 보여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속도를 나타내는 숫자의 글씨체가 바뀌어 직관적으로 스포츠 모드임을 알 수 있었다.

▲ 디 올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 내부. <비즈니스포스트>

전·후륜 서스펜션 부품을 개선해 노면 충격을 줄이고, 흡차음재 확대 적용과 실링 구조 보강 등으로 외부 소음 차단 성능을 높인 것도 디 올 뉴 아반떼의 특징이다.

실제 주변 공사 현장이나 노면 상태가 고르지 않은 구간을 지날 때도 노면 진동이나 소음이 거슬리지 않았다. 고속주행 시에도 내부에서 대화를 하거나 음악 감상을 할 때 풍절음이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었다.

조향감도 뛰어났다. 급커브에서도 조향감과 차량 반응 속도가 좋아 운전하기 편했다. 스티어링휠 조작감은 묵직함보다는 민첩함에 가까웠다. 꽤 빠르게 코너를 돌면서도 차체가 안정적으로 버텨줬다.

모두 12개의 스피커와 외장 앰프로 구성된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사운드는 발라드부터 댄스, 힙합, 재즈,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했다.

계기판을 없애고 적용한 슬림디스플레이는 눈높이에서 경로와 속도를 표시해 줘 운전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14.6인치 화면을 활용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어 운전 중에 설정을 변경할 때도 불편함이 없었다.

디 올 뉴 아반떼는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55㎜, 전폭과 휠베이스는 각각 30㎜씩 확대됐다. 넉넉한 공간감을 제공해 뒷좌석 탑승자도 승차감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