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중국 장쑤성 우시에 운영하는 D램 공장.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중국 내 공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시각도 내놨다.
4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논평을 내고 “미국 정부는 한국 기업의 잠재 이익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자국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SK하이닉스의 중국 다롄 공장에 필요한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의 수출 허가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로이터의 보도를 이런 시각의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내 외국 반도체 기업이 미국산 장비를 도입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규제하고 있다.
앞서 로이터는 SK하이닉스가 다롄 공장의 생산 능력을 늘려 확보한 수익으로 미국 내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은 뉴욕주 마시에 450억 달러(약 60조 원)를 투자해 낸드플래시 공장 2곳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솔리다임은 블룸버그를 통해 “세계 여러 지역에 낸드 공장 건설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려 하면서도 중국 내 생산 확대를 제한하려 한다”며 “이러한 상황은 미국의 산업적 이익을 우선시하고 한국이 상업적·전략적 비용을 대부분 떠안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SK하이닉스는 장쑤성 우시와 랴오닝성 다롄, 충칭에 각각 D램과 낸드, 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국내 매체를 인용해 우시 공장과 다롄 공장이 SK하이닉스 전체 D램과 낸드 생산량에서 각각 40%와 3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산시성 시안에 낸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시안 공장이 삼성전자 전체 낸드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에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요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세계 메모리반도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 내 생산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한국 기업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반도체 기업이 글로벌 사업을 희생하면서까지 미국의 요구에 응해서는 안 된다”며 “상업적 고려에 따라 투자와 생산 결정을 내리는 유연성을 갖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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