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ASML이 고객사들의 반도체 장비 수요 증가를 반영해 3분기 실적을 크게 늘리고 연간 매출 전망치도 높여 내놓았다. 이는 반도체 호황 장기화를 예고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SML의 하이NA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전시용 제품. <연합뉴스>
ASML은 1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026년 전체 매출 전망치를 기존 430억~450억 유로(약 64조~67조 원)에서 440억~450억 유로(약 66조~67조 원)로 상향했다.
ASML은 연간 매출 전망치를 이번까지 포함해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높였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사들이 AI 관련 인프라 투자 규모와 지속 기간에 대한 전망을 바탕으로 장비 수요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고객사들은 2030년에 사들일 반도체 장비 물량을 미리 주문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기업인 ASML은 극자외선(EUV) 장비를 비롯한 반도체 노광 장비를 전문으로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TSMC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ASML의 매출 전망치가 높아졌다는 것은 반도체 제조사들이 수요 증가세를 반영해 설비 투자를 늘리며 대응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이 촉발한 반도체 호황기가 오랜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정황이 ASML의 실적 발표를 통해 재차 확인된 셈이다.
ASML의 3분기 매출은 116억6천만 유로(약 17조 원)로 2025년 3분기 75억2천만 유로(약 11조 원)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매출총이익도 같은 기간 38억8천만 유로(약 6조 원)에서 67억 유로(약 10조 원)로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 계열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반도체 관련주가 최근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ASML의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SML의 3분기 실적이 대폭 증가하고 매출 전망치도 높아지며 이러한 예측이 현실화된 셈이다.
배런스는 “TSMC뿐 아니라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기업들도 제조 설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ASML의 반도체 장비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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