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매출회복이 더디다.

창업자 잭 도시는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해 동영상서비스로 실적회복을 꾀하고 있지만 전망이 불투명하다.

25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매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급격하게 줄어든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잭 도시, 트위터 매출회복 더뎌 고심 깊어  
▲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미국 시장조사회사 팩트셋에 따르면 트위터는 2분기에 매출 6억6백만 달러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위터의 2분기 예상매출은 지난해 2분기나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증가하는 것이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트위터는 지난해 2분기 매출 5억238만 달러를 냈고 올해 1분기 매출 5억9500만 달러를 올렸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역대 분기 최대인 7억1천만 달러를 거뒀다.

트위터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회사와 경쟁에서 밀리며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매출 성장세도 꺾였고 이용자 수의 성장세도 둔화했다.

트위터는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증가율이 2012년 100%를 나타냈는데 그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4년 20%, 지난해 10%를 나타냈다.

1분기 트위터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3억1천만 명인 반면 경쟁사인 페이스북은 최근 16억 명에 이르고 인스타그램도 6월에 5억 명을 돌파했다.

트위터의 성장세가 둔화한 원인으로 140자 글자제한 정책을 고수한 점이 꼽힌다. 또 사진과 동영상 등의 서비스 적용을 늦게 하는 바람에 경쟁력을 잃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잭 도시는 지난해 7월부터 다시 경영을 맡아 트위터 반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는 복귀 뒤 트위터의 140자 제한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했는데 이사회의 반대로 난항을 겪어 왔다. 트위터는 5월 말 140자 글자 제한에서 사진과 동영상 항목, 리트윗한 작성자 이름 등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기존 트위터는 사진은 24자로 취급하고 링크는 23자로 전체 글자수에 포함했다.

지난해 3월 동영상 스트리밍회사인 ‘페리스코프’를 인수해 트위터에서 동영상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트위터는 최근 페리스코프 동영상을 트위터가 아닌 다른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기존에는 트위터 사이트에서만 페리스코프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 트윗이 노출되는 다른 사이트에서 추가적인 링크를 클릭하지 않아도 바로 동영상을 볼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이미 동영상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트위터가 반전의 계기를 잡기 어렵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