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최고경영자로 있는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서비스 기업 트위터를 인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통신, C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위터 인수 자금 465억 달러(약 57조5670억 원) 조달 방안을 신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주식담보로 대출받아 트위터 인수 계획 세워

▲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머스크가 신고한 내용에 따르면 465억 달러 가운데 약 255억 달러를 부채로 마련한다. 부채로 조달하는 자금에서 125억 달러(약 15조5250억 원)가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이다.

머스크에 돈을 빌려주는 금융기관은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영국의 바클레이스, 일본의 미쓰비시 UFG 파이낸셜 그룹(MUFG)과 미즈호 은행,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과 BNP 파리바그룹 등이다. 

머스크는 부채로 조달하는 255억 달러와 별개로 기업이 주식 등 소유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의미하는 지분금융(equity financing)으로 210억 달러(약 26조757억 원)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지분금융의 구체적인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가 210억 달러 규모의 지분금융을 충당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매각할지는 불투명하다면서도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시도가 사모펀드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APON)가 머스크와 트위터 공동계약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는 13일 트위터에 430억 달러(약 53조4189억 원) 인수를 제안했다. 그러나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의 기업 인수 시도를 막기위해 ‘포이즌 필’전략을 펼쳤다.

포이즌 필은 기업인 적대적 인수합병(M&A)나 경영권 침해 시도가 발생하면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를 뜻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