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2분기에 영업손실을 내며 2017년 4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으로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전력공사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3372억 원, 영업손실 6871억 원을 냈다고 13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3.2% 늘었지만 적자 전환했다.
 
한국전력, 2분기 영업손실 6871억 보며 세 분기째 적자행진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원전 가동률 하락 등으로 2017년 4분기에 4년 6개월 만에 영업손실을 낸 뒤 세 분기 연속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17년 4분기와 1분기 1천억 원대에서 6천억 원대로 크게 늘었다.

2분기 순손실은 9186억 원을 봤다. 2017년 2분기 3589억 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한국전력은 “상반기 전기 판매량 증가로 전기 판매수익이 1조5천억 원 늘었지만 전력 구입비 증가,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상승, 신규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더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에 영업손실 8147억 원을 봤다. 2017년 상반기 영업이익 2조3097억 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영업비용이 증가한 세부 원인으로 △원전 정비일수 증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소 일시 정지 등에 따른 전력 구입비 증가(2조1천억 원) △국제 연료 가격 상승에 따른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부담 증가(2조 원) △신규 발전소 준공과 송전선로 증설 등 전력설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4천억 원) 등을 꼽았다.

한국전력은 계절별 손익 구조상 2분기 수익이 가장 낮고 3분기 수익이 높은 점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전 가동률도 1분기 55%, 2분기 63%에 이어 하반기 76%까지 회복하며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력은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실적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4월 김종갑 사장 취임 이후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고강도 경영효율화, 신규 해외사업의 성공적 추진 등을 통해 하반기 흑자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