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석유공사가 경북 포항 영일만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성 평가를 진행한 미국 심해탐사전문기업 액트지오에 자문료로 20억 원이 들었다는 지적에 실제로 소모된 비용은 그보다 적다는 해명을 내놨다.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의 2차 탐사자료가 액트지오에 공유되지 않았다는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국석유공사, 액트지오 자문료 논란 관련 "실제 집행액은 20억 아닌 18억"

▲ 한국석유공사가 액트지오 고액 자문료 논란과 자료 제공 미흡 논란 등을 일축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9일) 설명자료를 통해 액트지오 자문료 논란과 관련해 “160만 달러(약 20억 원)은 집행 계획에 불과하고 실제 집행액은 약 129만 달러(18억 원)”라고 밝혔다.

서울경제가 9일 보도한 ‘미국 액트지오 세금 체납에, 20억대 자문료 논란 확산’ 기사를 반박한 것이다.

서울경제는 “석유공사가 2022년 12월 작성한 ‘동해 울릉분지 종합기술평가 수행계획’에서 심해 전문기관 평가 및 전문가 자문단에 들어가는 예산으로 160만 달러를 책정했다”며 “대부분이 액트지오에 지급됐다”고 보도했다.

석유공사는 실제 집행액 129만 달러도 액트지오가 전부 가져간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실제 집행액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된 액트지오 유망성 평가, 국내외 전문가 검증에 소요된 전체 금액을 합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뉴스버스의 ‘우드사이드 탐사자료 4월 확보하고도 동해유전 분석 포함 안시켜’ 보도도 반박했다.

뉴스버스는 9일 “액트지오가 기존 탐사자료와 최신 자료를 분석해 7개의 유망구조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가장 최신 자료인 우드사이드 2차 탐사 데이터는 분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석유공사는 우드사이드와 함께 탐사한 자료와 독자 탐사한 자료 전부를 액트지오에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석유공사는 우드사이드와 공동 탐사한 자료(2007~2021년)와 독자 탐사 자료(2005~2007년, 2022년) 일체를 액트지오에 제공했다”며 “2023년에 유망성 평가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보도 내용은 2024년 4월 석유공사 내부 부서 사이에서 자료가 이관된 것을 마치 석유공사가 우드사이드에서 새로운 자료를 받은 것으로 오인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