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퓨얼셀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정책적 불확실성 탓에 예상됐던 신규 수주 물량이 최소 1년씩 미뤄졌다는 점이 반영됐다. 다만 정책적으로 수소 인프라를 확대하는 기조가 강화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실적 회복세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 “두산퓨얼셀 목표주가 하향, 수소연료전지 수요 확대 가능성은 커”

▲ 수산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퓨얼셀>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4일 두산퓨얼셀 목표주가를 기존 4만5천 원에서 3만16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3일 두산퓨얼셀 주가는 2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나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조정 이유와 관련해 “정책적 불확실성에 따라 신규 수주할 것으로 기대했던 물량이 최소 1년씩 밀린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2024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수소를 비롯한 신산업 인프라 투자 확대 의지가 강하고 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조성 및 소규모 수소 생산기지 구축 등의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금씩 투자 비중을 늘려가야 할 시기”라고 바라봤다. 

한동안 답보상태였던 수소연료전지 발전 설비 증가율은 올해 9월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따른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 확립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수소발전 입찰시장이 열린 효과도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의 수요는 장기적으로 지속해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유럽에서는 탄소국경제가 본격 도입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탄소중립을 실천하지 못하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나 연구원은 “전력 소비가 큰 사업을 하는 기업일수록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정적 전력 수급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대표적 에너지 수단이 바로 수소연료전지”라며 “연료전지의 수요처가 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외에 일반 기업들까지 확대될 개연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