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자신감, "글로벌 종합 로봇솔루션기업 될 것"

▲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상장을 통해 단기적으로 B2B(기업 대 기업)시장을 선점하고 장기적으로 B2C(기업 대 소비자)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종합 로봇솔루션기업으로 성장하겠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두산로보틱스는 글로벌 협동로봇시장 선도업체로 하반기 국내 기업공개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시장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날 기업 비전을 공유하는 류 대표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류 대표는 “다양한 산업과 사람들의 일반 생활에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협동로봇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두산로보틱스는 기술력 고도화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강화를 통해 협동로봇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흑자 전환도 자신했다.

류 대표는 “그동안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 투자를 많이 했다”며 “내년 판매가 늘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다”고 내다봤다.

두산로보틱스는 증권신고서를 통해서도 내년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하며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37억원, 영업손실 99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이 10억 원가량 늘었지만 영업손실 규모 역시 40억 원 가량 더 커졌다.

류 대표는 현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두산로보틱스는 11일부터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에서 162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1천~2만6천 원으로 총 예상 공모금액은 3402억~4212억 원이다.

공모 자금 대부분은 해외 모빌리티기업을 인수하는 데 쓴다. 이후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양질의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사업 확장을 위한 해외 판매채널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출범 이후 주요 사업영역인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 패키지 및 플랫폼 소프트웨어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협동로봇분야에서는 2018년 제품 출시 이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글로벌시장 점유율 4위(중국 제외)에 올랐다.
 
'IPO 대어'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자신감, "글로벌 종합 로봇솔루션기업 될 것"

▲ 두산로보틱스 주요 협동로봇 제품 라인업.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물리적으로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을 말한다.

류 대표는 2021년 7월부터 두산로보틱스를 이끌고 있는데 이번 상장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그룹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류 대표는 1974년생으로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2007년 두산그룹에 합류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 마케팅&세일즈총괄, 기업전략과 신사업을 담당하는 두산 지주부문 전무 등을 거쳐 2021년 7월 두산로보틱스 대표에 올랐다.

두산로보틱스 일반청약은 9월21~22일 진행된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10월5일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CS증권이 맡았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