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이후 협동로봇 수요 증가 추세에 힘입어 이익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6일 “두산로보틱스는 유니콘특례 요건으로 상장을 추진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노동력 공급 불균형에 따른 협동로봇 수요 증가를 감안한다면 이익 달성 시점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SK증권 "두산로보틱스 이익 달성 시점 앞당겨질 것, 협동로봇 수요 증가"

▲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이후 협동로봇 수요 증가 추세에 힘입어 이익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두산로보틱스> 


유니콘특례상장은 성장성이 높은 스타트업의 국내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신설한 제도다. 기존 기술특례상장보다 기술성 사전 평가 기준이 완화돼 적용된다. 

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A등급을 받고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5천억 원 이상이면 유니콘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는 만큼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유니콘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협동로봇은  한 사람의 작업공간 정도를 차지하며 안전하고 미세한 움직임이 가능해 작업자와 나란히 작업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나 연구원은 “안전성이 확보된 로봇인 만큼 그 쓰임새는 산업용과 비산업용 구분없이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협동로봇은 상대적으로 노동력의 공급이 부족하거나 인건비가 비싼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미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협동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두산로보틱스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 절반 이상을 북미와 유럽에서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나 연구원은 “현재 두산로보틱스는 글로벌 '톱3' 협동로봇 솔루션업체로 자리매김했는데 이는 경쟁사 대비 다양한 제품군(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서 가능했다”며 “상대적으로 더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고 작업 반경이 넓으며 각종 기능들이 추가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기에 사용자의 다양한 수요에 따라 맞춤형 제품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바라봤다.

두산로보틱스의 수요예측은 11~15일 진행된다. 공모 희망가액은 2만1천~2만6천 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3612억~1조6853억 원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3402억~4212억 원이다. 

나 연구원은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 비중은 약 25% 수준이지만 최근 인공지능, 로봇 업종 주식의 강세 흐름은 단기 수급 부담을 낮춰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