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콘텐츠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콘텐츠 수요 증가에 맞춰 콘텐츠 제작·공급편수를 늘리고 넷플릭스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전망됐다.
메리츠증권 "스튜디오드래곤, 올해 글로벌 OTT에 콘텐츠 공급 늘린다"

▲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오리지널 콘텐츠 비중이 늘어나면서 제작 원가가 늘어났고 제작사 인수에 따른 상각비용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제작유통 기업으로 CJENM이 지분 54.46%를 보유하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7일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 10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16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콘텐츠 수요 증가로 스튜디오드래곤의 전체 콘텐츠 제작 규모는 2022년 34편에서 2023년 37편으로 늘어나겠다"고 전망했다.

그는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애플TV 등 지난해 공급을 시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거래 규모가 늘고 넷플릭스와 공급 재계약, 시즌제 드라마 확대로 수익성 또한 개선된다"며 "최근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한 한국 콘텐츠 방영이 재개되면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더 글로리 파트2 △방과후 전쟁활동 △경성크리처 △도적 △스위트홈2 △소년심판2 △경이로운소문2 △아스달 연대기2 등 시즌제 드라마 후속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2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47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은 11.4% 늘고 영업이익은 34.0% 줄어든 것이다.

정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2022년 4분기 오리지널 콘텐츠 비중이 높아 단기 제작 원가 부담이 늘었다"며 "제작비가 많이 투입된 드라마 환혼은 매출보다 상각비 규모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튜디오드래곤의 기존 제작 드라마 판매 역시 예년보다 부진했다"며 "지난해 9월 길픽쳐스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무형자산 상각비 30억 원이 4분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946억 원, 영업이익 9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34.8%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