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해 적자 성적표를 제출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온라인게임시장에서 주력으로 삼았던 게임에서 부진이 심화했다. 또 모바일게임시장에서 기대를 모았던 신작의 흥행에도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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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장 대표는 올해 10종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일본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출시하고 온라인게임의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11일 지난해 매출이 1626억8700만 원으로 2013년에 비해 28.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위메이드의 매출감소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영업손실 314억2700만 원을 기록했다. 2013년 약 123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2091억1천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는데 투자한 다음카카오 주식이 코스닥에 상장돼 주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위메이드가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은 온라인게임시장에서 위메이드의 주력게임이었던 ‘미르의전설2’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또 지난해 야심차게 출시했던 ‘윈드러너2’가 모바일게임시장에서 흥행에 참패했다.

전작인 윈드러너는 2012년 출시 이후 12일 만에 1천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기대를 모았던 윈드러너2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데다 출시기간이 ‘2014브라질월드컵’과 겹쳐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위메이드의 부진은 지난해 4분기에도 이어졌다. 위메이드는 4분기에 매출 386억4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8% 줄어든 것이다. 영업손실은 105억2600만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적자폭이 2배 가량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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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이드 모바일게임 '윈드러너2' <위메이드>
장 대표는 올해 모바일게임 10여 종을 포함해 인기게임의 해외진출을 늘려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위메이드는 지난달부터 일본에서 모바일게임 ‘아크스피어’를 서비스하고 있다. 또 ‘히어로스퀘어’와 ‘드래곤헌터’ 등의 신작도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위메이드는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미르의전설2’의 모바일버전을 중국에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곧 실행에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또 온라인게임인 ‘이카루스’, ‘창천2’, ‘로스트사가’ 등도 올해 안에 중국시장에 출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