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주사 격인 두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두산 자체사업 가운데 연료전지사업과 전지박사업의 성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두산 목표주가 높아져, 연료전지 수주 늘어 흑자전환 가능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두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6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두산 주가는 28일 11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 연구원은 “두산은 올해 연료전지사업에서 수주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전지박사업까지 본격화되면 두산 자체사업의 영업이익 수준은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은 올해 3분기까지 연료전지 수주실적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오 연구원은 “두산은 올해 상반기 한화대산, 남부 신인천 2차, 서부 서인천 3차 등 모두 8400억 원의 연료전지사업을 수주했다”며 “3분기에 2200억 원이 넘는 수주실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2017년 연간 연료전지 수주실적이 3166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세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실적의 3배를 넘긴다는 것이다. 두산은 올해 연료전지사업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전지박사업은 상업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두산 자체사업 실적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전지박은 전기차배터리의 음극 소재로 쓰인다.

두산은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전지박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헝가리에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공장도 짓는다.

두산의 전지박 생산공장은 올해 12월 착공해 2020년 7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윤 연구원은 “두산이 헝가리 전지박공장에서 1차 생산량 목표인 1만 톤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연간 1500억 원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성과 두산이 연간 5만 톤 수준으로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지박 사업은 두산 자체사업의 이익 규모를 한 단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두산은 올해 자체사업에서 매출 3조6640억 원, 영업이익 30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0.7%, 영업이익은 12.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