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상반기에 은행지주사의 회장들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은행지주사들의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김 회장은 상반기에 급여 4억 원과 상여금 9억5100만 원을 합쳐 전체 13억5100만 원을 받았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에서 상반기 14억 받아 금융지주 CEO 1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김 회장은 상여금 가운데 하나금융지주의 2017년 성과 평가에 따라 지급된 단기 성과급으로 4억5천만 원을 받았다. 

하나금융지주의 2017년 순이익 호조를 이끌어냈고 디지털자산 플랫폼과 비은행사업 강화 등을 추진한 점도 인정받았다. 

나머지 상여금 5억100만 원은 김 회장이 2014년에 받은 성과연동주식 8220주를 기반으로 2014~2016년의 장기 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장기 성과급으로 지급됐다.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상반기에 보수 9억6980만 원을 받아 김 회장의 뒤를 이었다. 김 전 부회장은 3월23일 부회장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김 전 부회장의 상반기 보수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급여 1억2600만 원, 상여금 4억2800만 원, 복리후생 비용 480만 원, 퇴직금 4억1100만 원 등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상반기에 급여 4억 원과 상여금 3억4800만 원을 합쳐 보수 7억4800만 원을 받았다. 

신한금융지주가 2017년에 연간 순이익 최고치를 넘어섰고 디지털 마케팅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 점을 인정받아 상여금 3억4800만 원을 수령했다.

KB금융지주의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상반기에 5억 원보다 적은 보수를 받아 정확한 보수 액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조경엽 KB금융지주 전무가 급여 1억500만 원과 상여금 4억4900만 원을 합쳐 보수 5억57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무는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 1만6945주도 받았다.

NH농협금융지주는 상반기에 5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직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회사들은 기존에 등기이사와 사외이사 등 등기임원 가운데 5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사람만 내역을 공개해 왔다. 그러나 2018년 상반기부터는 5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으면 등기임원 외에 비등기임원과 직원까지 포함해 상위 5명의 내역을 공개하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