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래차 핵심부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독일 부품회사 콘티넨탈 출신의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전문가 칼스텐 바이스 박사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소프트웨어(IVI-SW) 개발담당 상무로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독일 콘티넨탈 출신 소프트웨어 전문가 영입

▲ 칼스텐 바이스 현대모비스 상무.


바이스 상무는 현대모비스가 처음으로 영입한 해외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커넥티비티분야와 직접 관련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 자율주행과 램프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티넨탈 출신 그레고리 바라토프 박사와 독일 부품회사 헬라 출신 미르코 고에츠 박사를 영입했다. 

바라토프 상무는 자율주행과 직접 관련된 센서와 시스템 개발을, 고에츠 이사는 자율주행차에 최적화한 헤드램프 개발을 맡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바이스 상무를 주축으로 인포테인먼트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제니비(Genivi, 개방형 구조의 소프트웨어를 지향하는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회사 연합체) 표준 플랫폼 개발, 기술 및 제품 로드맵 재정립 등을 통해 현대모비스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서라운드뷰모니터링(SVM), 계기판 등을 통합 제어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도 한층 더 속도를 내기로 했다. 

바이스 상무가 콘티넨탈의 사이버 보안센터를 설립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 만큼 자동차 사이버 보안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기대하고 있다. 

바이스 상무는 독일 카이저슈라우테른 공과대학에서 물리학과 전산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를 받았다. 

2015년부터 베츠라 인포테인먼트 중앙연구소를 총괄했으며 자동차 해킹 등에 대응하기 위한 사이버 보안센터 설립을 주도했다. 

2012년부터는 콘티넨탈에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개발, 기술 및 제품 로드맵 수립, 제품 개발을 총괄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 인포테인먼트 전문기업 알파인에서 근무하며 BMW 등 글로벌 완성차에 적용되는 인포테인먼트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정보통신을 비롯해 첨단 신기술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영입한다. 연구개발 역량을 단기간에 크게 높이기 위해 임원급은 물론 팀장급까지 영입대상을 확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바이스 상무 영입은 현대모비스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자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