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가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해 가치제고(밸류업) 정책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SK그룹의 리밸런싱을 통한 재무 안정성 확보 작업이 시작됐고, 보유하고 있는 투자 유가증권 일부 매각을 통한 현금화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 정책 유인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DS투자 "SK 주주가치 제고 적극 나설 가능성, 투자지분 현금화 관측도"

▲ SK가 구조조정과 리밸런싱을 진행하면서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 정책을 펼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SK 서린빌딩. <연합뉴스>


SK는 2018년 이후 7년 연속 중간 배당을 해왔고, 올해 상반기에도 주당 1500원의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

오너 일가 관련 소송 등을 감안하면 회사의 주가 부양 의지도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거나, 플러그파워 지분 일부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와 SK E&S는 2021년 각각 8천억 원을 투자해 미국 에너지기업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확보했다.

SK E&S와 SK이노베이션의 합병을 통해 유동성 측면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이 발행하는 합병 신주는 4976만9267주이며 8월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신주는 11월20일 상장된다. 햡병 뒤 SK의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은 기존 36.2%에서 55.9%로 높아진다.

김 연구원은 “SK그룹 재무구조 문제는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 실적 반등으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SK는 구조조정과 리밸런싱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