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이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에 힘입어 2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HMM 목표주가를 기존 2만 원에서 2만3천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MARKETPERFORM)으로 변경했다.
 
대신증권 “HMM 2분기 깜짝실적 전망,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힘입어”

▲ HMM이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으로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증권은 향후 6개월 동안 시장수익률 대비 주가가 10% 안팎으로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종목에 중립(MARKETPERFORM) 의견을 내고 있다.

20일 HMM 주가는 1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2분기 HMM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대신증권의 직전 추정치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7890억 원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미주와 유럽항로의 현물(스팟)운임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HMM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546억 원, 영업이익 789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8.7%, 영업이익은 394.3%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대표적 컨테이너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분기 평균 2390포인트로 추정됐다. 미주서안 지역 컨테이너 운임은 1FEU(40피트 규격 컨테이너)당 4968달러, 유럽지역 컨테이너 운임은 TEU(20피트 규격 컨테이너)당 308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운임상승은 물동량 증가와 희망봉 우회항로 채택에 따른 선복량 부족 때문이다”며 “3분기 이후 운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단기적으로 실적 상향 및 주가상승이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가능성을 감안해도 HMM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여겨졌다.

HMM의 잔여 영구채는 2024년 1억7400만 주, 2025년 1억4400만 주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모두 전환시 HMM 발행주식수는 10억2500만 주에 이른다.

양 연구원은 “HMM은 영구채 전환을 모두 감안해도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에 비해 저평가됐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컨테이너 선대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HMM이 저평가 받을 이유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