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보유한 계열사 지분의 가치를 기존보다 높게 반영한 덕분이다.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로만 8조4천억 원이 적용됐다.
 
SK증권 “CJ 목표주가 상향, 자회사 기업가치 기존보다 높게 평가"

▲ 계열사 보유 지분가치에 대한 할인율 하향조정으로 CJ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17일 CJ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천 원에서 16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16일 CJ 주가는 15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CJ의 순자산가치(NAV)에 대한 할인율을 기존 30%에서 20%로 낮춘 결과다”며 “이는 CJ올리브영 기업가치를 2024년도 예상순이익의 20배를 적용한 8조4천억 원으로 보고 할인율을 50%로 가정한 뒤 산출한 CJ의 목표주가와 비슷한 수치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및 일본 진출 등 CJ올리브영은 2024년에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나 현재 CJ 주가에는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CJ는 비상장계열사 CJ올리브영 지분을 늘렸는데 상장 이외에도 다양한 선택지를 보유하게 됐다.

CJ는 CJ올리브영의 2대주주였던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 22.56%를 모두 7800억 원에 인수했다. 이 중 절반은 CJ올리브영이 자사주로 나머지 절반은 재무적투자자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이 인수했다. 기업가치는 3조5천억 원으로 매겨졌다.

최 연구원은 “기업가치는 2023년도 순이익 3473억 원의 10배 수준으로 시장에서 평가하는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한 점은 긍정적이다”며 “확보한 자사주는 향후 소각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CJ올리브영은 향후 상장, 지주사와 합병, 최대주주 지분의 지주사로 현물출자 등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다”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으나 각각의 방법에 대한 장단점이 있어 신중하게 선택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