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고금리와 강달러 현상에 대한 경계감이 차츰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높은 미국 장기물 금리와 강달러에 대한 우려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지표 이후 근원 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확인되면서 점차 완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NH투자 “고금리 강달러 경계감 완화 예상, 주식 비중 확대 전략 유효”

▲ 국내 주식시장에서 고금리와 강달러 현상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 하나은행 중구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추석 연휴 동안 미국 10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4.8%에 도달하면서 시장에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경계감이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12일 발표되는 미국 9월 근원 소비자물가(CPI)에서 하락 추세가 확인된다면 고금리와 강달러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점차 진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은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9월 수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로 감소폭이 7월 이후 줄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99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액이 올해 1분기 이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나 연구원은 “3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경제 지표가 발표됐고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리스크 해소에 따른 회피성 자금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추석 연휴 이전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내 저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휴 이후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